더불어민주당 양기대 후보
반면 미래통합당은 극심한 공천 진통을 겪고 있다. 당협위원장 출신 김기윤 후보가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을 해왔지만 미래통합당이 광명을을 퓨처메이커(청년 우선 공천) 대상 지역으로 정하고 김용태 후보를 전략공천하면서 김기윤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김기윤 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 청년의 꿈을 짓밟는 악마적 공천”이라며 “김용태는 2년 전 지방선거 때 서울 송파구에서 바른미래당 구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하다가 공천받지 못하자 바른미래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한 인물이다. 당시 바른미래당에서 그에게 구의원 공천조차 주지 않은 건 그만한 잠재력이나 경륜이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지난 2년간 당협위원장을 지내며 변호사라는 전문성을 살려 주민들과 어려움을 함께해왔다. 세대 면에서도 1980년생으로 이른바 ‘퓨처메이커’에 속한다. 적어도 공천에서 배제하려면 최소한 무엇 하나라도 나은 인물을 공천해야 했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 송파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했던 프로 정치꾼을 국민에게 내세우는 것은 사기극과 다름없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미래통합당 김용태 후보
보수 후보 간 대립이 장기화되면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투표를 포기하는 고연령대의 지지자들이 나올 거라는 전망도 있다. 단일화 또는 한쪽의 양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던 중 지난달 27일 김기윤 후보가 김용태 후보에게 100% 국민여론조사에 의한 경선 방법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 구로을(김용태, 강요식), 인천 서구을(박종진, 이행숙) 단일화를 이뤄낸 보수 원로 서경석 목사가 중재에 나서며 양측을 접촉했지만 김용태 후보 측의 반대로 단일화는 성사되지 않았다.
김용태 후보 측은 “김기윤 후보는 중앙당의 공천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의 결정에 반대한 후보와 단일화할 수 없다고 본다. 당의 결정을 따라야 하는 것이 당원의 첫 번째 의무다.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후보와 단일화하는 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무소속 김기윤 후보
김용태 후보 캠프는 김기윤 후보의 무소속 출마가 일부 지지층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단일화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단일화 같은 정치 공학적 판단보다 유권자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용태 후보는 1일 기자간담회에서 “양기대 후보와 인지도 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극복할 수 있으며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기자들과 지역 현안과 광명의 미래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질적인 주차문제 해결, 포병부대 이전 부지 활용 등의 방안을 소개하며 “저는 거대양당의 전국 최연소 후보다. 젊음이 최대의 무기며 젊기에 정치적인 빚도 없고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다. 젊음과 정직으로 광명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창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