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대 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2일 시에 따르면 이강덕 시장은 “무너져가고 있는 경제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모든 방법과 자원을 총 동원한 경제 살리기도 확실한 방역대책과 실천이 튼튼한 기반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의료진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함께 자생단체 회원과 군부대, 군인, 소방관, 경찰관 등의 뜨거운 봉사정신을 격려했다.
이어 “많은 위험요소에 작은 구멍이 하나라도 생기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순식간에 바뀔 수도 있다”면서 “개인, 업소, 기업, 학교 할 것 없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방역대책을 매일매일 반드시 실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감염병 차단과 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 여러분의 협력과 배려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라며 자기주도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부탁했다.
#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 업무 현장 점검
이강덕 시장은 2일 긴급생활비 지급의 원활한 실시를 위해 구성된 조사전담 TF팀 사무실을 방문·격려하고 철저한 지원을 당부했다.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 조사TF팀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온라인, 등기우편 등을 통해서 접수된 서류를 전산 입력하고 소득 및 재산 상황에 대한 조사를 통해 지원대상자를 결정하는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시는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을 위한 신청접수가 시작됨에 따라 전담 인력 배치와 업무분장, 주민홍보 등 사업 관련 사항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
소득인정액 기준 중위소득 85% 이하에 해당하고 건강보험료를 납부하는 일용직 및 비정규직 근로자와 실직자 등의 가구에 대해 긴급생활비를 지원하며 선정된 가구에 대해서는 가구원 수 별로 50~80만원씩을 ‘포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단 기초수급대상자와 긴급복지지원자, 실업급여 대상자, 저소득 한시 생활지원 대상자, 아동 양육 한시지원 대상자 등 기존 정부지원대상과 코로나19 입원·격리자와 생활지원비 대상자(14일 이상 격리자) 및 코로나19 지역 고용대응 특별지원금사업 지원 대상자, 공무원 및 교직원, 공공기관 임직원 등은 제외된다.
오는 29일까지 대상자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거나 온라인 또는 등기우편을 통해 주소지 읍·면·동으로 신청하면 된다.
소득·재산 자료를 전산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지원 결정일로부터 1~2일 내 각 읍·면·동 등 지정된 장소에서 결정통지서와 수령증을 교부하고 금융기관에서 상품권을 받으면 된다.
# 지진트라우마센터, 직접 제작한 착한마스크 지역 취약계층 배부
포항시는 2일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에서 코로나19 위험에 취약한 시민들을 위해 지진피해주민이 직접 제작한 착한마스크 500매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는 이강덕 시장을 비롯해 흥해읍 노인·장애인·노숙인 복지시설 관계자 및 트라우마센터 자원봉사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지진특별지원단은 코로나19 위험이 커지던 지난 2월 트라우마센터를 폐쇄하고, 코로나블루(코로나19+우울증)와 트라우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회복과 마음거리 좁히기를 위해 전화와 상담을 이어오고 있다.
착한마스크는 평소 지진으로 트라우마를 겪어 센터를 이용하는 지진피해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약 2주에 걸쳐 제작한 것으로, 마스크가 꼭 필요한 흥해 지역의 노인, 장애인, 노숙자시설 10곳에 필터 교체형 면마스크(착한마스크)와 심리방역을 위한 마음백신안내서를 함께 전달했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지진피해주민은 “트라우마로 인한 아픔을 알기에 코로나19 극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정성껏 만들었다”며 “수제마스크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소외계층에게 희망을 선물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