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과 라임 관계사들의 등기부상 주소지인 서울 합정동의 건물에는 그들의 사무실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진=금재은 기자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실이 확보한 라임 회계실사 자료에 따르면 라임이 투자한 부동산 사업은 대부분 B, C 등급을 받았다. B 등급은 자산 일부가 회수 불가능하고, C 등급은 회수 불능이 예상되는 상태를 뜻한다.
회계실사에 따르면 메트로폴리탄이 진행한 사업의 장부가는 2000억 원 이상이다. 진행사업은 필리핀 리조트, 경기 파주 실내 스튜디오 건설, 서울 강남 오피스텔, 광주 동구 복합시설단지, 서울 마포구 사업부지, 해외 맥주 사업 등이다.
이들 사업 중 대부분은 사업이 중단되거나 개발이 중단됐다. 메트로폴리탄과 그 관계사는 채 아무개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실소유주로 알려진 김 아무개 회장은 해외도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인터폴에 수배요청된 상태다.
라임의 부동산 사업 시행사 역할을 한 ‘메트로폴리탄’은 라임 관계자들이 자금을 빼돌린 창구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곽상도 의원은 “메트로폴리탄이 실체를 알 수 없는 사업에 수백억 원을 투자한 배경에 대해 검찰은 반드시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사는 라임 펀드 판매사인 은행·증권사의 요구로 라임이 비용을 내고 삼일회계법인이 진행했다. 라임 측 자료를 바탕으로 실사가 이뤄져, 실제 손실은 실사결과보다 더 클 가능성도 있다.
금재은 기자 silo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