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자진 사퇴를 선택한 추일승 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감독을 포함, 유재학(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유도훈(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이상범(원주 DB 프로미), 이상민(서울 삼성 썬더스), 현주엽(창원 LG 세이커스) 감독이 그 대상이다. 이들 중 유재학, 유도훈, 이상범 감독은 재계약이 유력시된다. 반면에 ‘스타 감독’들인 이상민, 현주엽 감독의 재계약 여부는 매우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TV 예능 출연으로 인기를 모은 현주엽 감독도 재계약 대상이다. 사진=KBL
이상민 감독은 삼성을 이끈 6년 동안 이렇다 할 성적은 물론 팀 체질 개선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재계약한 3년 동안 단 한 번도 6강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현주엽 감독도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올 시즌에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인기를 성적으로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내내 하위권을 맴돌았다.
농구계 관계자는 “이들 중 한 감독은 이미 구단에 입장 표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금 이름을 거론할 수 없지만 그 감독은 돌아가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스스로 거취를 정리했다고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농구계 다른 관계자는 “재계약이 유력한 감독 중에서 한 명은 다른 팀으로 옮겨간다는 소문도 있다”면서 “그 팀에서 지속적으로 그 감독 영입을 위해 공을 들이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감독과의 재계약을 앞둔 팀들은 4, 5월 안에 감독 자리를 재정비해야만 한다. 과연 프로농구 감독 지형도에 변화의 바람은 불 수 있을까.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