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을 대비해 세종시교육청이 보유중인 태블릿PC <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일요신문] 김은주 기자 = 세종시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처음 맞는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중3과 고3 학생 대상 원격 수업 채비를 마치는 등 이달 중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에 총력을 기울인다.
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먼저 학교가 변화되는 교육 환경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온라인 개학 첫 날인 9일부터 5주 간 ‘원격수업 집중의 달’을 운영한다.
이 기간 시교육청은 코로나19 예방과 온라인 개학에 따른 원격 수업 긴요 조치를 제외하고는 일선 학교 교사들의 출장과 행사 참여가 없도록 한다.
학교 대상 당초 계획한 각종 사업 추진을 자제하고, 일상적인 교육행정 업무 추진을 위한 각종 요구자료 제출도 최소화한다.
다만 고3 대상 교육과정과 진로·진학 등 시기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은 정상 추진한다.
학교 대상 예정되었던 종합감사도 온라인 개학 학기 초 학교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원격수업 집중의 달 운영에 맞춰 순연한다.
시교육청은 이달 2개교, 다음댈 5개교 등 모두 7개교를 대상으로 3년 주기 종합감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올해 학교 종합감사는 온라인 수업 적응 기간인 원격수업 집중의 달 운영을 마친 뒤 다음달 말부터 추진한다.
한편 시교육청은 전문직(장학관, 장학사)으로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온라인 개학 대상 학교인 초등학교 49교, 중학교 24교, 고등학교 20교, 특수학교 1교 등 모두 94개교의 원격수업 준비 상태를 확인했다.
이들 학교는 e-학습터와 EBS온라인클래스를 통해 초등학교 1354학급, 중학교 546개, 고등학교 455개 등 모두 2355개 온라인 학급방 개설을 완료했다.
특히 중·고등학교는 원격수업이 원활하도록 이론 중심 수업을 우선 편성하는 등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3학년은 물론 모든 학년의 온라인 학습 시간표도 작성했다.
대부분의 학교가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서 줌(zoom)을 활용할 예정이며, 외부 해킹 등을 방지하기 위해 개별 수업 공간에 비밀번호를 부여한다.
태블릿 PC가 필요한 가정을 대상으로 1200(중 800, 고 400)대 정도를 대여·보급하는 한편 교실 수업을 원격 연결하기 위한 모든 교실과 가정의 무선인터넷 설치 유무도 확인했다.
또 시교육청은 온라인상에서도 학생과 교사 간 관계 중심 교수·학습활동이 이뤄지도록 세종교육원(원장 사진숙)을 통해 원격수업 매뉴얼을 보급하고 온라인 상시 컨설팅을 추진한다.
교육원은 학교의 비대면 수업 지원을 위해 원격수업예시안과 수업도구 매뉴얼을 제작해 지난 6일 일선 학교에 보급했다.
각 학교급별 18개의 주제로 구성된 원격수업 예시안은 예시 단원별 성취기준, 원격수업 유형, 활용 플랫폼 등을 담은 수업개요를 제시하고 학습 목표에 따른 수업 전개 과정(도입-전개-정리)을 자세히 설명한다.
“좌절 금지! 내가 직접 만드는 온라인 수업”이라는 제목의 매뉴얼은 네이버 카페와 밴드, 클래스팅 등의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안내하고, 실시간 쌍방향(네이버 라인웍스, 구글 meet, Ms Teams 등), 콘텐츠 활용(반디캠, 오피스365(PPT), 뱁믹스, IVCAM 등), 과제 수행(Kahoot, 니어팟, 패들렛 등) 등 교육청이 제시한 원격수업 유형별 도구 활용법을 알기 쉽게 안내한다.
학교가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물론 교사가 원격 수업을 진행하면서 갖게 되는 여러 의문점들도 신속히 해결한다.
교육원 스마트교육 지원단은 카카오톡을 이용해 오픈채팅방을 개설하고, 희망하는 관내 모든 교원들을 대상으로 쌍방향 원격수업 도구(zoom) 등에 대한 문의에 실시간 답변한다.
최교진 교육감은 “온라인 개학이 순차적으로 이뤄지지만 현재 모든 초·중·고 교사들이 학교에 출근해 원격수업에 대비하고 있다”며 “교육청도 긴장감을 갖고 학교가 처음 시도하는 원격 수업의 시행착오가 최소화 되도록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원격수업 통한 온라인 선거교육 운영
세종시교육청은 선거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올바른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선거교육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선거교육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라인 개학이 실시됨에 따라 기존 집합교육에서 원격수업을 통한 온라인 선거교육으로 운영된다.
각 학교는 선거권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는 오는 9일부터 선거법의 이해, 청소년의 정치참여, 투표 참여 방법과 절차 등을 중심으로 과제제시형 온라인 원격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 자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작한 유권자용 책자, Q&A 소책자와 학생유권자 기본교육 영상, 선거교육 웹드라마 등의 동영상 자료를 활용하며, 각 고등학교 홈페이지 팝업 게시를 통해 학생들이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6일 관내 교원을 대상으로 올바른 유권자 교육을 위해 학생 대상 선거교육의 방향과 방법 등에 대한 동영상 선거교육을 마쳤다.
또 선거법 개정에 따른 학교 지원, 선거 관련 사안 발생 시 조기 대응을 위해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관내 교장, 외부전문가 등의 선거교육 컨설팅단을 구성하여 선거기간 동안 운영한다.
김동호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민주시민의식 역량을 함양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세종시의 학생들은 9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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