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11월 28일 양평군청 정문 앞 경민정에서 개최된 ‘용문화상경마장 반대’ 기자회견에서 양평 화상경마장 반대대책위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양평화상경마장반대주민대책위(공동대표 유기용)와 양평경실련이 7일 화상경마장에 대한 21대 국회의원 후보자의 입장과, 양평군 용문면에 화상경마장을 유치하는 것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요구에 대한 답변을 요청하는 공동 질의서를 전달했다.
총선 후보자들에게 전달된 질의서에 대한 답변 시한은 9일까지이며, 답변 전체내용이 군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들은 질의서에서 “2017년, 2018년 마사회와 일부 사람들이 ‘화상경마장 유치 추진위원회’를 결성, 용문면에 승마공원이라 포장하여 마권장외발매소를 유치하기 위해 추진했었다”면서, “당시 이를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이 ‘양평 화상경마장 유치 반대 주민대책위’를 만들어 화상경마장 유치를 막아낸 사실을 알고 계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에 화상경마장을 반대했던 주민들은 다시 한 번 확인하고자 21대 총선 여주양평 국회의원 후보자들에게 질의 한다”면서,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주민의 뜻에 따르는 정치를 해야 할 책임이 있는, 또한 주민의 행복한 삶을 지켜내겠다고 약속하고 있는 후보자들께서는 양평화상경마장 유치에 대해 어떤 입장이신지 주민들에게 밝혀달라”며, 9일까지 답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다음은 공동 질의서 본문.
2017년, 2018년 마사회와 일부 사람들이 ‘화상경마장 유치 추진위원회’를 결성, 용문면에 승마공원이라 포장하여 마권장외발매소를 유치하기 위해 추진해왔고, 이를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이 ‘양평 화상경마장 유치 반대 주민대책위’를 만들어 화상경마장 유치를 막아낸 사실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들이 추진했던 것은 일부승마장을 포함하고 있지만 마권장외발매소 주 영업수익으로 하는 호스파크형 화상경마장! 아무리 승마공원이라 포장해도 지역주민들을 도박중독자로 만들고 지역의 아름다운 환경과 아이들의 미래를 망치는 도박장일 뿐입니다.
화상경마도박장!
이미 수많은 타지역 사례들이 말해주듯이, 음주경마꾼들은 밤낮없이 술에 취해 소리를 지르고 난동을 피우거나 인근 주민이나 행인에게 돈 잃은 화풀이를 하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또한 유흥업소나 마사지방, 성인오락실, 전당포, 사채업자, 모텔 등의 유해환경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이 술에 취해 싸움이 붙고 욕설과 폭력이 오고가게 될 용문시내는, 용문면은 말할 것도 없이 지평면, 단월면 등 수많은 주민들의 생활권이며, 가까이에 다문초, 조현초, 용문초, 단월초, 지평초...용문중·고, 지평중·고 등 수많은 청소년들이 학교와 도서관을 오가고, 버스로 철도로 이동을 하는 길목입니다.
하기에 양평에 도박장이 들어오는 순간, 지역은 아수라장이 될 것이며 평화롭던 양평땅은 곳곳이 범죄의 현장이 되고, 범죄에 노출되는 것에 불안해진 주민들은 지역을 떠나가게 될 것입니다.
100억이상의 양평군 세수입 증대와, 관광객 증가?
화상경마장 유치를 추진하던 사람들의 이러한 주장 또한, 허황된 꿈일 뿐이라는 것도 타 지역 사례들에서 이미 확인하였습니다.
현재 운영중인 전국 총 30개의 화상경마장, 지금껏 그 어디에도 그들이 말하는 보랏빛 환상은 존재하지 않았으니까요. 화상경마장 전체 매출중 10%의 레저세. 이중 절반은 경마공원(과천,제주,부산)의 수입이 되고, 나머지 절반은 광역자치단체로 귀속되며, 광역자치단체 귀속 레저세중의 27.5%만 기초자치단체의 세수입이 됩니다. 그러니까 총 매출액의 고작 1.375%!!
즉, 매출액이 1천억이면, 이중 13억7천5백만원이 양평군의 세수입이 되는 것인데, 이 비용은 화상경마장으로 인해 야기되는 교통문제, 환경문제, 사회범죄 대응에 필요한 사회적 비용 20억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며, 화상경마장이 야기하는 사회문제(도박중독, 가정파괴, 공동체파괴)와 서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항까지 계산하면 그 피해비용은 결코 돈으로 계산할 수 없습니다.
하기에 화상경마장 반대 주민대책위는, 이미 증명되었듯이,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망치고 가정파탄과 지역파괴를 가져올 것이 자명한 현실에서 물 맑고 깨끗한, 평화롭던 양평이 도박장이라는 거대한 유해시설로 인해 망가지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기에 7000여명의 주민서명을 받아 군에 제출하며 화상경마장을 막아냈던 것입니다.
이에 화상경마장을 반대했던 주민들은 다시 한 번 확인하고자 21대 총선 여주양평 국회의원 후보자들에게 질의합니다.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주민의 뜻에 따르는 정치를 해야 할 책임이 있는, 또한 주민의 행복한 삶을 지켜내겠다고 약속하고 있는 후보자들께서는 양평화상경마장 유치에 대해 어떤 입장이신지 주민들에게 밝혀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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