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캠프 한정미 대변인이 8일 논평을 내고 미래통합당 김선교 후보측에게 ‘네거티브 유세’를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재관 후보 (여주시 양평군) 측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미래통합당 김선교 후보측에게 ‘네거티브 유세’를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최재관 후보 측 한정미 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김선교 후보가 어제 오전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흠집내기 등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지양하겠다’는 발언한 내용이 기사화되었다”며 “그러나 하루도 지나지 않은 어제 오후 4시 여주 한글시장 앞 유세현장에서 김선교 후보측 유세 진행자는 최재관 후보에 대해 ‘여주출신도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도 지원유세를 온 여주 한글시장 유세에서 김선교 후보측 진행자는 “출신도 어디인지 모르겠다. 여주출신도 아니다. 그런 후보에게 여러분께서는 한 표를 던지겠는가?”라는 내용의 발언을 이어 나갔다.
한정미 대변인은 “이는 여주에서 세 아이를 낳고 키워오며 누구보다 여주를 위해 일해 온 최재관 후보에 대한 모독이자, 최재관을 키워주신 12만 여주시민 전체를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현재 여주와 양평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해결해야할 최우선 과제는 ‘인구유입’이라고 지적한 한정미 대변인은 “인구유입을 위해서는 고향을 지켜 오신 주민들과 이사 오신 주민들이 밀어주고 끌어주며 더불어 잘사는 조화로운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이런 상황에 여주출신이 아니라 표를 주면 안된다는 발언은 전형적인 네거티브 유세일 뿐 아니라 지역의 건강한 발전을 가로막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여주에 살면 여주사람, 양평에 살면 양평사람”이라며 “고향을 지켜온 주민들과 새로 이사 오신 주민들이 사이좋게 밀어주고 끌어주며 살아가는 여주와 양평의 미래를 만드는 게 정치인에게 주어진 엄중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여주시 양평군 더불어민주당 최재관 후보.
다음은 최재관 캠프 대변인 논평 전문.
미래통합당 김선교 후보는 어제 오전 10시 여주시청에서 코로나19 극복재난성금을 기탁하는 자리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흠집내기 등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지양하겠다.”
기대했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어하는 이 시기에 희망을 주는 선거가 될 거라고 진심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하루도 지나지 않은 어제 오후 4시, 여주 한글시장 앞 유세현장에서 김선교 후보 측 진행자는 수십명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세차 위에서 마이크를 들고 최재관 후보에 대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출신도 어디인지 모르겠습니다.
여주출신도 아닙니다.
그런 후보에게 여러분께서는 한 표를 던지시겠습니까?”
귀를 의심했습니다. 여주에서 세 아이를 낳고 키워오면서 어느 누구보다 여주를 위해서 일해온 최재관 후보에 대해서 출신도 어디인지 모르겠다, 여주출신도 아니다, 이런 후보에게 표를 주겠느냐, 라고 물으시다니요.
현장에 계시던 여주 어르신 한 분은 즉시 ‘저건 아니다’라고 혀를 차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해당 발언은 여주시민인 최재관 후보 뿐 아니라 지난 25년간 최재관을 키워준 12만 여주시민 전체를 모독하는 발언입니다.
왜 그런지 김선교 후보님께 소상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여주군 강천면 간매리 420번지.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을 졸업한 최재관 후보가 전공을 살려, 벼랑 끝에 서있는 농업을 지키기 위해 여주로 ‘입농’했던 집주소입니다.
이곳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한 최재관을 여주 시민들은 친자식처럼 따뜻하게 맞아주셨습니다. 서투른 농사일을 가르쳐주셨습니다. 그의 아내가 입덧이 심해 아무것도 먹지 못할 때 손두부에 갖은 반찬거리를 바리바리 싸주셨습니다. 어르신들은 최재관의 아이들을 친 손주처럼 돌봐주셨고 최재관은 그런 여주를 위해 그의 모든 걸 다 바쳐왔습니다.
여주에서 배운 경험을 살려, 양평에서 친환경급식을 함께한 지혜를 바탕으로, 청와대 비서관으로 일했습니다. 여주와 양평이 최재관을 키워준 것입니다. 이제 그 은혜를 제대로 갚고자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했습니다.
김선교 후보님, 이래도 최재관의 출신을 물으시겠습니까?
묻습니다. 지금 여주와 양평 정치인이 해결해야할 최우선 과제가 무엇입니까?
바로 인구유입입니다.
졸업만 하면 빠져나가는 인구소멸지역이 되면 미래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와서 살아야합니다. 그래야 지역에 활력이 돌고 지역경제가 살고 공동체가 유지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여주와 양평에서 태어나 고향을 지켜 오신 주민들과 전국 각지에서, 해외에서 여주 양평으로 이사 오신 주민들이 사이좋게 더불어 잘사는, 조화로운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야합니다.
이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정치인의 기본입니다. 그런데 여주출신이 아니라니요. 표를 줘선 안된다니요. 말로는 양평으로 오라고 여주로 오라고 하시면서 속으로는 양평사람 서울사람 여주출신 비여주 출신 구분 짓고 따로 대하셨습니까?
여주에 살면 여주사람입니다.
양평에 살면 양평사람입니다.
고향을 지켜온 주민들과 새로 이사 오신 주민들이 사이좋게 오직 지역발전을 위해 밀어주고 끌어주며 살아가는 여주와 양평을 만들어야합니다.
그것이 12만 여주시민, 12만 양평군민들께서 정치인에게 명하신 엄중한 책임입니다.
주시하겠습니다.
아름다운 선거를 기대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최재관
대변인 한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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