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월 9일 코로나19와 관련한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독려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 및 병원 합동회의’에서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가 절실하게 치료제와 백신을 기다리고 있다. 치료제와 백신은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의 해결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집중하자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치료제와 백신 연구개발에서 우위를 점하면 ‘한국형 방역모델’의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방역에서 모범국가가 되었듯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서도 앞서가는 나라가 돼 국민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고 위축된 우리 경제에도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을 빠르게 개발하기 위해서는 과학자, 연구기관, 기업, 병원, 정부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기존의 허가 받은 의약품 중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치료제를 찾고 있다. ‘약물재창출’이라는 빠른 치료제 개발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여러 바이오제약 기업들도 혈장치료제와 항체치료제 및 면역조절치료제 등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상당한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7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검역소를 방문해 김상희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장으로부터 검역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민간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 차원에서의 연구개발 지원 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민관 협력을 강화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확실히 돕겠다”며 “무엇보다 감염병 방역 영역뿐 아니라 치료기술력까지 한층 끌어올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코로나19 방역에서 국제적 모범과 표준을 만들어 줬다”며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서도 우리가 앞서갈 수 있고,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이 그 주역”이라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