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주진모 등을 상대로 휴대전화 해킹 후 협박한 일당이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박정훈 기자
10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3월 13일 유명인 휴대전화 해킹·협박 사건 관련 피의자 박 아무개 씨 등 2명을 붙잡아 공갈,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같은 달 20일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더불어 중국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 외국인 주범 A 씨에 대해서도 중국과 공조를 통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보이스피싱 방식으로 연예인 포함 유명인 8명의 휴대전화를 해킹, 메신저 대화 내용 등 사생활 자료를 언론사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이런 수법으로 피해자들로부터 총 6억 1000여 만 원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게 돈을 내준 유명인은 8명 가운데 5명으로 전해졌다.
주진모 역시 1월 개인 메시지로 추정되는 사진들이 유포되면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1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유명 셰프 최현석과 배우 주진모가 해킹 피해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주진모는 실제 대화 내용으로 추정되는 캡처 사진이 각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포됐으며 최현석은 해킹 피해 사실과 더불어 사문서 위조 등의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곤욕을 치러야 했다.
하정우의 경우 불법 프로포폴 투약 의혹 관련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해킹 피해자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해킹 피해를 입증하기 위해 제출한 휴대전화 속 자료를 그의 불법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이 확보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이 해킹 사건과 관련해서 하정우 측은 현재까지 어떤 공식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