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양평경실련(공동대표 유영표·권오병·이향란)이 10일 긴급성명서를 발표하고 “미래통합당 김선교 후보 측은 여주양평 시민에게 사과하고 네거티브 선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양평경실련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
미래통합당 김선교 후보 측은 여주양평 시민에게 사과하고 네거티브 선거를 중단하라.
지난 7일, 미래통합당 김선교 후보 측의 25년간 여주에 살고 있는 상대방 후보에 대해 “지역에서 태어나지 않아 지역 후보 자격이 없다”라는 말은, 국회의원 후보로서 적절지 못한 말이며, 지역에서 태어나지 못한 70프로가 넘는 여주 양평주민에게 좌절감과 상처를 주는 선동적 막말이 아닐 수 없다.
지역주민을 토착주민과 이주민으로 분열 시키고, 새로운 정치, 희망의 정치를 갈망하는 여주양평 시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과 상처를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또 어제 밤 스트리밍 된 송만기 티비 영상을 보며 다시 한 번 분노와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김선교 후보를 지지한다는 명목으로 송만기 전 군의원과 이혜원 군의원의 대담형식으로 진행된 영상에서는 상대 후보를 원색적이고 노골적으로 비방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을 “경제 폭망, 안보 폭망, 외교 폭망”의 주범이라 표현하였으며, “경끼가 나는 종북좌파 세력, 거짓말을 기본으로 하는 공산당 놈들, 주사파천국의 빨갱이 새끼들”이라며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언어로 비하하고 비난하였다.
“최근 우한폐렴 코로나19 대응이 잘못됐다”고 정부를 비판하며, 정동균 군수의 코로나 대응을 허위사실까지 포함해 비난했다.
그리고 상대 후보를 그런 “문재인의 하수인, 청와대 떨거지”라고 비하하고, 상대 후보의 출생지역, 서울대 농대 학력, 청와대 근무 경력 등을 거론하며 “절대 선택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까지 하였다.
국민에 대한 어떠한 존중도, 역사의식도, 품격도 찾아볼 수 없다.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극언이다.
이들이 이렇게 막말로 정치적 이득을 누린다면, 우리 사회와 국민의 삶은 더욱 황폐화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올 것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송만기씨가 어떤 자인가?
탄핵지지 집회의 사회를 도맡아 보며 고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에게 막말을 퍼부었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엄청난 시체 장사꾼’이라고 비방한 혐의 등으로 수원지검여주지청에 고발당해, 벌금 400만원의 약식기소를 당하고 새누리당 경기도당으로부터 제명까지 당했던 사람이 아닌가!
김선교후보를 양평발전의 산증인이며 고졸신화를 만들어낸 스팩이 제대로 된 정치인이라 치켜세우며 상대후보와 비교, 비하하기까지 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9급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여 27년 공직생활을 하고 10년간 양평군수를 지낸 김선교 후보라고 했다.
여주양평 시민들은 묻고 싶다. 양평군수 10년을 포함한 27년 공직생활 동안 공정하고 정의로운 정치는 있었던가!
양평공사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철저하게 측근정치, 밀실정치를 펼치며 비리와 부조리로 얼룩진 10년에 주민들은 분노하고 염증을 느끼고 있다.
개인의 이익과 권력을 지키기에만 혈안이 되어 군민을 외면하고 상처 주었던 10년이 아니었던가! 다수의 군민이 아닌 측근만을 위한 정치를 펼쳐오지 않았었던가!
국민을 무시하고 외면하는 이러한 정치 집단에게서 더 이상의 희망은 기대할 수 없다. 주민들을 우롱하고 주민의 기대를 저버린 정치세력에게 여주양평을 맡길 수 없다.
유권자인 국민을 대리하는 정치인으로서 기본 자질과 자격을 갖추지 못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인의 역할을 하기에 무능하고,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정치인을 가려내고 심판하는 것이 선거다. 그리고 선거의 주인은 국민이다. 여주양평 시민이다.
국회와 정치를 시민의 힘으로 심판하고, 정치혁신을 이뤄내는 것, 유권자인 시민의 주권이 실현되는 것이 바로 선거다.
하기에 여주양평의 유권자들은, 국민을 무시하는 후보, 정책과 비전이 없는 후보, 당장의 표를 얻기 위해 장밋빛 공약만을 남발하는 후보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정치인들의 막말은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과 상처를 주는 범죄와도 같다.
국민을 ‘적당히 짖어대다 알아서 조용해질 개, 돼지 같은 대중’으로 취급하고 ‘빨갱이, 공산주의자, 좌파정권의 하수인’이라 막말을 해도 지역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해줄 미련한 유권자는 없다.
이러한 주민들의 호소와 요구를 또 다시 당신들이 말하는 ‘지역에서 태어나지 않은’ 70프로의 이주민의 떼쓰기로 치부해 버릴 것인가?
더 이상은 ‘물 맑고 산 좋은 여주양평’, ‘청정한 품격의 도시 여주 양평’의 시민들을 부끄럽게 하지 마라.
이에 공정선거 정책선거를 지향하며 후보자에 정책제안, 정책협약, 후보자 공약평가등을 진행하며 21대 총선에 대응해온 양평경실련은 여주양평 시민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요구한다.
여주양평 시민들에게 모욕과 상처를 주는 막말정치 집단에게 더 이상 여주양평을 맡길 수 없기에 미래통합당 김선교 후보 측은 여주양평 시민에게 사과하고 네거티브 선거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양평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