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완주군의회 최등원 의장과 이인숙 의원 등 완주군의회 전·현직 완주군의원과 전직 전북도의원 등 10여명은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완주군 발전을 위하고 무능과 불법을 심판하기 위해 무소속 임정엽 후보를 지지한다
[일요신문=완주] 신성용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안방인 전북지역에서 민주당 소속의 완주군의회 의장과 군의원이 무소속 후보 지지를 선언해 민주당을 충격에 빠뜨리며 총선 정국에 파문을 일으켰다.
10일 완주군의회 최등원 의장과 이인숙 의원 등 완주군의회 전·현직 완주군의원과 전직 전북도의원 등 10여명은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완주군 발전을 위하고 무능과 불법을 심판하기 위해 무소속 임정엽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임정엽 후보 지지선언에 참여한 전·현직 지방의원들은 최등원 완주군의회의장을 비롯 이인숙·임귀현·소완섭 의원과 임원규·박웅배 전 의장, 박항서·유희빈·박재완 전 도의원, 이향자 완주군의회 전 부의장, 최상철·소학영·박용규 전 완주군의원 등 모두 13명이다.
이들은 민주당은 물론 지역 정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이번 임 후보 지지선언이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에서 승부를 가르는 일대 분수령으로 작용하면서 유권자들에게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이번 총선에서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안호영 후보와 무소속 임정엽 후보간 양자구도가 펼쳐지고 있으며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초기 2배가 넘는 격차가 10%대로 줄어들어 막판 뒤집기 가능성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한 상황이다.
이들은 지지선언문에서 “지금 완주군의 심각한 위기 상황은 완주군민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보호해야 할 국회의원이 불법 선거운동과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남발해놓고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완주군 발전을 위하고 무능과 불법을 심판하기 위해 임정엽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지지선언 배경을 밝혔다.
이어 “안호영 후보의 공약이행률이 24.6%에 불과하고 약속했던 공약 가운데 4분의 3을 날려버렸으며 공약 가운데 10개는 자발적으로 폐기했다”며 “이는 완주군민을 무시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안호영 후보의 6촌 동생은 거짓 뉴스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8만 건이나 보내 옥살이를 했고 친형은 1억 3,000만원을 주고 상대 후보를 매수한 것으로 밝혀져 재판을 받고 있다”며 “자신은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뒤처리에 신경 쓰여 일이나 제대로 했겠냐”고 지적했다.
또 “전북에서 가장 활력적이었던 완주군은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했고 산업단지 가동률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군민들의 일자리와 돈벌이 걱정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완주군에 강력한 추진력과 능력이 뛰어난 임정엽 후보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안 후보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들은 참으로 놀랍고 창피한 일”이라며 “우리에 약속했던 61개 공약 가운데 10개는 자발적으로 폐기했다. 완주군민을 무시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또 이들은 “우리들은 유능하고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있는 기호 7번 무소속 임정엽 후보와 함께 완주군을 발전시켜 완주군민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겠다”며 완주군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