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목포시청서 열린 전남 동남권 의대 유치 정책연구 실천 협약 규탄 기자회견서 정의당 윤소하 후보에 이어 민생당 박지원 후보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일요신문=목포] 강효근 기자=지난 12일 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순천 소병철 국회의원 후보와 전남 동남권 의대 유치 정책연구 실천 협약식을 체결하면서 목포의대 설립 무산 위기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전남 동부권 의대 유치 정책연구 실천 협약식은 그동안 목포를 비롯한 전남 서부권이 30년간 꾸준히 목포의대 설립을 추진해온 것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15일 치러질 선거 표심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목포시청 앞에서는 오전 9시 30분 정의당 윤소하 후보, 오전 10시 민생당 박지원 후보가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순천 민주당 국회의원 소병철 후보와 체결한 전남 동남권 의대 유치 정책연구 실천 협약식을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의당 윤소하 후보는‘목포대 의대 포기 선언’ 민주당 규탄 목포대 의대 사수 긴급 기자회견이란 제목으로 정의당 선거운동원과 지지자들과 함께 나와 민주당의 전남 동남권 의대 설립 추진을 비판하며 삭발식도 함께 시행한 후 “목포의대 지키기 위한 48시간 비상 행동에 돌입한다”며 비상한 각오를 밝혔다.
윤소하 의원은 “민주당은 또다시 목포시민의 염원인 목대 의대를 선거에 이용하고 팔아먹은 것이다”며 “목포대 의대 설립을 위한 30년간 목포 시민의 숙원, 지난 4년간의 끊임없는 노력이 선거의 유불리를 위해 내팽겨질 만큼 하찮은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서 윤소하 후보는 양정철 원장을 향해서도 “도대체 당신은 누구입니까? 위성정당을 추진하다 당신에게 팽 당한 시민사회 원로들이 당신을 적폐 중의 적폐, 비선실세라고 이야기했을 때 설마 했다”며 “목대 의대 설립 결실을 눈앞에 두고 다시 순천을 이야기하며 전남을 동서로 갈라놓은 당신은 지역 분열을 조장하는 적폐가 맞다”고 일갈했다.
목포 김원이 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는 “김원이 후보에게 묻습니다. 무능한 것입니까? 아니면 목포 시민께 거짓말을 한 것입니까?”며 “목포 이대를 버렸다는 애기는 정략이라 주장하며 TV토론에 나와 반드시 지키겠다는 다짐까지 했다. 그런데 그 결과가 동남권 의대 설립 협약입니까?”라고 물었다.
이어서 윤소하 후보는 “이런 결과를 미리 알고 예비공보물에 목포대 공약을 한 줄도 안 넣은 것 아닙니까?”라며 “알고 거짓을 이야기했든 무능해서 몰랐거나 막지 못했든 김원이 후보는 목포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 후보를 사퇴하십시오”라고 주문했다.
민생당 박지원 후보도 정의당 윤소하 후보에 이어 진행된 ‘민주당이 버린 무능, 무책임한 김원이 후보는 즉각 사퇴하십시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목포시민과 종교계,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아 목포대 의대를 되찾아 오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원 후보는 “김원이 후보는 목포시민께 석고대죄하고 당장 사퇴하십시오, 민주당이 중앙당이 김원이 후보를 버렸다. 순천에 의대를 몰아 준 것이다”며 “김원이 후보는 지난 3월 29일 소병철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렸던 동남권 의대 유치 추진 협약식에 참석해 목포 시민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후보는 이어 “김원이 후보는“중앙당이 순천 의대 유치를 결정한 것이 아니다. 조만간 중앙당 발표가 있을 것이다”라고 변명해 왔다”며 “어제 협약식으로 목포시민에 대한 배신이 만천하에 드라났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원이 후보를 향해 박지원 후보는 “김원이 후보는 자신의 무능과 배신에 대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목포는 대통령을 배출한 호남정치 1번지다. 민주당도 버린 무능 무책임한 후보는 절대로 목포의 자존심을 세울 수 없다”고 평했다.
덧붙여서 박지원 후보는“목포시민 여러분께서 김원이 후보를 심판해 주십시오, 저 박지원은 빼앗긴 의대를 목포로 되찾아 오겠습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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