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이내훈 비례대표후보자가 4월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민생당 다선 의원들에겐 그야말로 시련의 계절이다.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남 목포 박지원 의원을 비롯해 광주 서을 천정배, 전북 전주병 정동영, 광주 동·남을 박주선 등 민생당 베테랑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당선권 밖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생당 소속 후보가 앞서는 지역구가 출구조사에서 한 곳도 없을 정도로 민생당의 21대 총선 성적표는 ‘참패’에 가깝다.
민생당은 비례대표 의원 선거에서 0~3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간 정치권에선 “민생당이 비례대표 투표용지 맨 위에 위치해 ‘기호 1번 프리미엄’의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는 소리도 들렸다. 하지만 출구조사 결과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의 민생당 지지세는 ‘약세’였다. 반전이 없다면, 민생당은 원내 교섭단체에서 원외정당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