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교육 당국의 ‘열화상카메라’ 설치 대상에서 제외된 관내 30개 초·중·고·특수학교에 ‘열화상카메라’의 설치를 지원한다. 자료사진. ‘열화상카메라’를 통한 측정 모습. 사진=안산시 제공
[일요신문] 안산시는 온라인 개학 이후의 등교 개학에 대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방역과 함께 지역 내 30개 초·중·고·특수학교에 ‘열화상카메라’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안산교육지원청이 관내 초·중·고·특수학교 110개교 가운데 ‘열화상카메라 지원 지침’에 충족하는 80개교에 열화상카메라 설치를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나머지를 안산시에서 책임지는 것이다.
관련 지침은 학생 수 480명 이상인 학교에 1대, 1500명 이상 학교는 2대를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지침에도 불구하고 취약계층인 장애인 학생이 재학 중인 한국선진학교와 명혜학교 등 특수학교 2개교는 방역을 위한 지원이 시급하지만, 학생 수가 200명에도 못 미치는 등 교육 당국의 지침에 해당하지 않는 30개교에 대해 시 예산 2억 4000만 원을 투입해 재학 중인 8600여 명 학생의 발열 체크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안산시는 교육 당국 관할인 유치원을 대상으로 마스크 2만 개와 손소독제 450여 개를 배포하고 방역을 지원하는 등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모든 아이들의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번 지원 역시 교육 당국의 관리 밖에 있는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등교 개학 이전에 모든 지원을 마칠 예정이며,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되면 관내 모든 초·중·고·특수학교에서 학생들의 발열 체크가 이뤄지게 된다. 이를 통해 학부모들은 안심하고 학생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됐으며, 교사들은 체온계를 들고 일일이 학생들의 발열을 체크하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열화상카메라’ 설치 지원과 관련해 윤화섭 안산시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학생 수가 부족해 지원을 받지 못하는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학교가 동등한 방역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안산시 모든 학생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육현장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안산시외버스터미널, 원곡동 만남의 광장, 외국인주민지원본부, 한도병원 등 13개소에 총 17대의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