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시리즈M’
16일 방송되는 ‘시리즈M’ 9회는 ‘4.15 총선 격전의 2주’ 편으로 꾸며진다.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선거운동이 힘들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후보들은 2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지역 구석구석을 찾아 유권자들을 만났다.
‘광진을’은 ‘변화 만들겠다’ 정부와 원팀 정치와 ‘진심은 통한다’ 1년간 다져온 지역 민심의 대결이다.
동네에서는 여전히 시장님으로 통하는 오세훈 후보. 명함을 돌리는 그에게 주민들은 친근한 인사를 전하고 하소연을 털어놓기도 한다.
오 후보가 바닥부터 지역 민심을 다져가던 중 경쟁 상대인 고민정 후보의 유세가 시작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여당 핵심인사들이 총동원되어 유세 지원에 나섰고 고 후보는 ‘아이들과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정치를 시작해야만 했다’는 진정성으로 주민들을 설득했다.
이에 질세라 오세훈 후보는 지역 골목을 촘촘히 돌며 준비된 민생 법안을 설명하고 ‘이번만큼은 당이 아닌 능력과 공약을 봐 달라’고 호소했다.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마지막 1분까지 애썼던 두 후보들의 뜨거운 사투가 공개된다.
이어 찾아간 ‘동작을’에서 정치입문 3주차 이수진 후보는 얼굴과 이름 알리는 일부터 시작했다.
나경원 후보는 현역임에도 흰 운동화가 반나절 새 얼룩해지도록 지역 곳곳을 누비는 주민들이 인정한 악바리다.
이를 의식한 이 후보가 ‘죽기 살기로 뛰겠다’는 각오를 던지기는 했지만 유세연설도, 주민들과의 인사도 여전히 어색하기만 하다.
게다가 ‘블랙리스트 판사 논란’을 두고 선거기간 내내 공방의 주인공이 되었다.
‘피해자 코스프레’와 ‘싸움꾼 국회의원’으로 양측을 날카롭게 오가던 네거티브가 결국 고발로 이어진 것. 두 후보는 이 고발전 국면을 어떻게 돌파해 나갈까.
종로에서는 후보들의 표정도, 시민들의 반응도 마스크에 가려져 제대로 헤아릴 수 없어 답답해하던 취재진에게 이낙연 후보는 ‘말을 전하지 못하고 손을 맞잡지 못할 때 더 짙은 교감이 있다’는 소회를 남겼다.
지지율은 안정적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이 후보에게도 승리는 간절했다. 그는 유세기간 내내 거리의 차량을 향해 창문 너머로 상인들과 오랜 눈인사와 응원을 주고받았다.
반면 황교안 후보는 막바지 지지층 결집을 위해 맨 땅에 엎드리는 큰절 유세를 하며 절박함을 강조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