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수 보궐선거 당선자 전춘성 군수는 16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일요신문=전주] 신성용 기자 = 4.15총선에 가려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같은 날 또 다른 격전이 펼쳤다. 바로 재·보궐 지방선거이다. 이번 4.15 총선과 함께 전북에서 치러진 재·보궐 지방선거는 진안군수 재선거와 전주시의회 마선거구, 군산시의회 바선거구 기초의원 보궐선거.
진안군수 재선거에서는 민주당 전춘성 후보가 당선됐으며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전주시의회 마선거구에서 민생당 채영병 후보가 4전 5기에 성공을 거뒀고 군산시의회 바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최창호 후보와 나대성 후보가 나란히 승리해 군산시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전춘성 진안군수 당선자
전북 진안군수 재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춘성 후보가 당선돼 16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전 군수는 15일 밤 10시 30분 끝난 개표에서 8954표를 획득해 51.3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맞대결을 펼친 무소속 이충국 후보를 454표차로 눌렀다. 이 후보는 8500표(48.69%)에 머물렀다.
이번 진안군수 재선거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항로 전 군수가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직위를 상실하면서 치러졌다. 당초 더불어민주당 소속 3명과 무소속 3명 등 6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후보 난립이 예상됐으나 경선과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통해 1대 1 양자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
전 군수는 정종옥 전 부귀농협 조합장과 고준식 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등과 당내 경선을 벌여 민주당 후보가 됐다. 무소속 이충국 후보는 김현철 전 전북도의원과 송상모 전 진안군 부군수 등과 지난달 20일 여론 조사를 통해 단일화에 성공해 본선에 올랐다.
당초 무소속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전춘성 후보의 싱거운 승리가 예상됐으나 맞대결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선거운동 기간 내내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며 개표 과정에서도 엎치락뒤치락 박빙의 승부가 전개됐다.
전 후보는 개표 초반 300여 표 차로 앞서갔으나 개표 중반을 넘어서면서 득표수가 수십 표 범위 내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했으나 개표 마지막 관외 사전투표함이 열리면서 승부가 확정됐다.
전 당선자는 진안읍장과 행정복지국장 등 진안군에서 32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이번 선거에서 농축임산물 통합브랜드 판매시스템 구축, 드론교육센터 유치, 농업정책국 신설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전 당선인은 16일 군청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군수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취임식은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외부 인사 초청 없이 내부 공무원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전 군수는 △농업정책국 신설 △형평성 있는 복지행정 구현 △인재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 △치유 힐링 관광벨트 구축 △신속하고 적극적인 행정 등 군정 방향을 밝혔다.
전춘성 군수는 “하나의 진안으로 풍요롭고 행복한 진안의 새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새로운 마음으로 다 같이 노력해 달라”며 “잘사는 진안, 행복한 진안, 모두가 함께하는 진안을 만들기 위해 군민 모두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기초의회
채영병 전주시의원 당선자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채 후보가 단독으로 등록해 무투표 당선도 예상됐으나 본선에서 무소속 이수홍 후보가 가세하면서 맞대결을 벌였다. 채 당선인은 △효자명품둘레길 조성 △상림동 영화체험교육장 조성 △폐지줍는 어르신들을 위한 안전손수레 제공 △효자 스토리텔링 사업 전개 △전주형 지역화폐발행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개표결과 채 후보는 3만 6,986표 중 1만 2,209표를 얻어 60%의 득표율로 40%에 그친 이 후보를 제치고 4번 낙선 후 다섯 번째 도전 끝에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채 당선인은 한일장신대 NGO정책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라북도척수장애인협회 후원회장, 전주시 그룹홈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채 당선인은 민생당 전북도당 사회적약자지원단장을 맡고 있으며 전주시의회 복지환경상임위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채영병 당선인은 “전주시민들과 효자동 주민들의 선택에 감사드린다” 면서 “사회적 취약계층의 복지를 향상시켜 따뜻한 전주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군산시의회 바선거구 보궐선거 당선자 왼쪽부터 최창호, 나종대
최 당선자는 (현)더불어민주당전북도당 군산중소기업 R&D 지원 특별위원장과 (현)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군산시협의회위원을 맡고 있다. 나 당선자 영진건축자재백화점 대표로 (현)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과 (현)민주평통 군산시 협의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인 나종대, 전북도당 군산 중소기업 R&D지원특별원장인 최창호 등의 당선자와 함께 무소속 이대우, 박이섭, 이백만 후보 등이 경쟁을 펼쳤다.
최창호 당선자는 “지역민들과 호흡하고 고충을 신속하게 해결해 나가겠다”며 “수송동과 더 나아가 군산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나종대 당선자는 “지역구의 문제를 가장 가까이서 듣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정치를 실현하겠다”며 “내 이웃의 생활을 바꾸는 진짜 정치를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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