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17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 추가확진자가 17일 또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9일에도 대구 추가확진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가 이후 일주일 간 한 자릿수를 유지해 왔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대구 총확진자는 전 날과 같은 6827명을 유지했다.
일주일 새 두 차례 추가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구시는 이 달말까지 방역의 고삐를 확실히 죄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앞서 총선이 있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졌다는 평가가 있다”면서 “잠복기 등을 고려해 봤을 때 적어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는 추가확진자수를 지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0·11일 있은 총선 사전투표와 15일 본투표 등 대규모 이동·집합 등이 지역사회 감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가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일종의 단서가 될 수있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부도 오는 19일까지 예정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일일 확진자가 50명 미만으로 유지되고, 감염경로 미확인 추가확진 사례가 5% 미만으로 유지되는 상황 등 생활방역체계 전환 기준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국내 추가확진자는 5일 연속 20명대로 유지되면서 코로나19 확산 추이가 예전보다 안정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 부단장은 “일주일에서 열흘 후까지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 해도 여전히 지역사회 내 무증상 감염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 언제든지 다시 확신될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앞서 발표한 기준이 달성됐다 하더라도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 숨겨진 확진자, 특히 무증상 감염자들이 발현될 가능성이 높고 이로인해 일일 확진자가 100명, 200명으로 갈 위험이 상존해 있다”며 “이런 내용을 충분히 고민해 생활방역 전환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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