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3월 이스타항공 지분 51.17%를 545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관련기사 ‘비상이냐 추락이냐’ 이스타 품은 제주항공, 코로나19에 달렸다).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로 한 제주항공에 부담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포국제공항의 LCC 국내선 출국장. 사진=임준선 기자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행수요 하락으로 2월부터 매출액이 급감하면서 1분기 영업손실 67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3월 중순 이후 국제선 노선 전면 운휴로 인해 2분기 영업손실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스타항공에 대한 증자규모는 4월 말 인수계약 마무리 후 결정될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사상 최악의 항공업황 하에서 이스타항공 인수는 차입금 증가 및 재무구조 악화로 연결될 수 있다”며 “적어도 2분기까지는 국제선 노선 운항 정상화는 어려울 전망이며 성수기인 3분기에 코로나19가 진정된다고 해도 개학연기에 따른 방학일수 감소 영향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