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호주 퀸즐랜드 남동부의 메리강에서만 서식하는 ‘메리 리버 거북’은 물속에서 오랫동안 숨을 쉴 수 있는 특별한 호흡 능력이 있다. 때문에 이 거북이 인간의 눈에 띈 것은 30년도 채 되지 않는다.
호주에서 가장 큰 민물거북 가운데 하나인 ‘메리 리버 거북’의 가장 큰 특징은 머리 위에 자란 초록색 머리카락(?)이다. 마치 잔디가 삐죽 자라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 초록색 머리카락의 정체는 사실 해조류의 싹이다. 실제 머리카락이 자라는 것이 아니라 해조류가 달라붙어 자라면서 이런 모양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현재 ‘메리 리버 거북’은 멸종위기에 처했다. 인간의 무분별한 알 수집도 문제지만, 스물다섯 살이 되기 전에는 개체수 번식이 이뤄지지 않는 등 성적으로 성숙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출처 ‘어뮤징플래닛’.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