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오른쪽)-이보영이 그리는 ‘첫사랑 로맨스’, tvN 새 토일드라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 오는 25일 첫 방송된다. 사진=tvN 제공
이날 유지태는 ‘화양연화’를 선택한 이유로 “대본의 힘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감성을 담아낼 수 있다니 정말 놀랐다”며 “40대가 느낄 수 있는 감성, 20대가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잘 녹여내 ‘이 드라마를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보영과 첫 호흡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이보영이 갖는 안정감이 있다”며 “드라마를 사랑하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사람이다. 정말 좋은 파트너를 만나 좋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보영은 극 중에서 자신이 맡고 있는 지수에 대해 “제 최애(가장 사랑하는)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라며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강한 사람’이라고 지수를 표현한 이보영은 “너무 매력 있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20대의 재현과 지수 캐릭터가 살아 있어서 보시는 분들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어느 하나 사연이 없는 부분이 없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상대역인 유지태에 대해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영화 ‘동감’을 떠올렸다”며 “최근 보여주신 캐릭터와 달리 이제 원래 자리를 찾으신 것 같다, 딱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 시너지가 너무 좋다”며 칭찬으로 화답했다.
이번 작품은 손정현 PD가 SBS 퇴사 후 처음으로 맡은 드라마 작품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손 PD는 “프리 선언 후 첫 작품이다. 프리랜서 생활을 말하자면 불안한 행복이 아닐까 싶다”며 “‘키스 먼저 할까요?’ 이후 2년 만에 드라마를 연출하게 됐는데, 그 사이에 촬영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쪽대본부터 밤샘 작업까지 열악한 환경에서 촬영했다. 현장에서 욕설이나 갑질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사라졌다”며 “아름다운 환경을 만들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웃었다.
tvN 드라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 제작발표회 현장. 사진=tvN 제공
재현과 지수의 20대 시절 풋풋한 첫사랑은 박진영과 전소니가 연기한다. 아무래도 유지태·이보영이라는 인물들의 ‘젊은 시절’을 연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었을 터. 이보영과 같은 캐릭터를 공유하는 전소니는 이에 대해 “누군가와 역할을 공유해본 게 처음이라 초반에는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면서도 “그런데 이보영 선배가 이를 눈치 채셨는지 ‘20년이란 시간은 굉장히 긴 시간’이라며 제 부담을 많이 덜어주셨다”고 한결 편안해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박진영은 유지태와 함께 한다는 데 “부담스럽기보단 영광스럽다”면서도 유지태의 ‘덩치’로 인해 고민이 많았다고. 그는 “닮으려고 한 부분은 선배님의 목소리가 진짜 좋으시니까 저도 멋있게 목소리를 내야 하나 싶었다”면서 “재현이가 군대를 다녀와서 키가 많이 큰 것 같은데 그런 지점은 제가 닮을 수 없더라. 너무 키 차이가 났다”고 말해 취재진을 웃겼다. 그러면서도 “선배님의 분위기를 닮고 싶었다. 따뜻한 분위기가 있으신데, 과거에서도 그런 부분을 따뜻하게 분위기를 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진지하게 답했다.
한편, ‘화양연화’는 ‘하이바이 마마’의 후속작으로 오는 25일 오후 9시 처음 방송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