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전주] 신성용 기자 = 전북지역 혼인 건수가 10년 전에 비해 4분의 1가량 감소한 반면 결혼 연령은 2.1세 늘었다.
2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2019년 호남‧제주의 혼인‧이혼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전북지역 2019년도 혼인건수는 7,005건으로 2009년 9,605건에 비해 27.1%인 2,600건이 줄었다. 이 같은 결혼건수 증감률은 전국 평균 –22.8%보다 감소폭 4.3%p 컸으며 호남지역에서 가장 많이 감소한 것이다.
1,000명당 혼인건수인 조혼인율은 전북이 3.9명으로 호남지역에서 가장 낮았으며 전국평균 4.7명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전북지역 조혼인율은 10년 전인 2009년 5.2명의 70% 수준으로 떨어졌다.
초·재혼의 비중은 남녀 모두 초혼인 경우가 전체 결혼 건수의 71.8%로 전국 평균 76.9%보다 낮았으며 ‘남자 재혼·여자 초혼’ 4.3%, ‘남자 초혼·여자 재혼’ 7.2%, 남녀 재혼 16.5% 등이다.
평균 혼인 연령은 남녀 모두 10년전에 비해 2.1세 올라갔다. 전북지역 남자의 초혼 연령은 33.7세로 여자 30.3세보다 3.4세 많았으며 10년 전 남자 31.5세, 여자 28.3세보다 각각 2.1세가 많아졌다.
연령별 혼인건수는 남자의 경우 30~34세 28.2%로 30대 초반이 가장 많았으며 25~29세 20.5%, 35~39세 19.1%, 40~44세 10.1% 등으로 집계됐다. 여자는 25~29세가 32.2%로 20대 후반 결혼이 가장 많았으며 30~34세 24.8%, 35~39세 12.5% 등의 순이다.
결혼 감소와 함께 이혼건수도 크게 줄었다. 2019년 전북지역 이혼건수는 4007건으로 2009년 4285건에 비해 6.5%인 278건이 감소했다. 조이혼율은 2.2명으로 2009년 2.3명에 비해 0.1명이 낮아졌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 48.4세, 여자 44.2세로 2009년 대비 남자 4.3세, 여자 4.2세 증가했다. 연령대별 이혼 건수는 남자의 경우 45~49세가 17.9%로 가장 많았고 50~54세 16.1%, 40~44세 15.1% 등의 순이다. 여자도 45~49세 비중이 17.7%로 가장 높았다.
혼인기간별 이혼건수는 4년 이하가 20%로 결혼자의 5분의 1이 평균 4년 안에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혼하는 10쌍 가운데 약 6.6쌍이 결혼한 지 20년 이전에 헤어졌으며 3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률도 13.3%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