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사음동 토목공사 현장에서 암석 발파작업으로 인한 비산먼지가 날리고 있다.
[이천=일요신문] 유인선 기자 = 경기 이천시의 관문으로 ‘도자도시 이천’의 이미지를 담아 도자를 활용한 조형물이 설치된 기치미고개가 무분별한 토목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일 주민들에 따르면 사음동 150번지 일대 5,837㎡ 에 근린생활시설 조성을 위한 토목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암반 발파 작업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으로 시민안전과 주택파손이 우려된다며 주민들이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해당 사업장은 지난해 비산(날림)먼지에 대해 세륜 시설, 방음 방진벽(143m), 살수차 수시운행 등과 소음. 진동 저감을 위해 방지(억제)시설을 설치하겠다고 해당관청에 신고했다.
그러나 세륜 시설은 가동하지 않고 있으며 방음, 방진벽도 규격대로 설치하지 않았고 살수차조차 운행하지 않고 있어 석재 파쇄와 상. 하차 과정 중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소음 등에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 A모씨는 “지난해부터 발파작업이 시작되면서 비산먼지와 진동, 소음 등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불안을 호소했다.
또한 “토목공사 현장에서 발파작업으로 발생된 석재와 토사 등을 싣고 마을 안길도로를 지름길로 사용하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수십여 대의 대형 덤프트럭들이 통행하며 주민들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취재결과 이 마을 안길도로는 폭이 6m 도로로 인근주택 주민들이 주차 공간 부족 등으로 도로에 차량들을 주차하고 있어 차량 교행이 어려운데다 굴곡이 많고 협소해 주민들은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생활하고 있다.
이천시 사음동 좁은 마을안길을 대형 공사차량이 운행하고 있어 주민들이 사고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토목공사를 가장한 발파작업으로 발생한 채석반출로 인한 대형차량의 빈번한 출입으로 대량의 먼지와 소음뿐 아니라 과적으로 인한 도로 파손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대형 덤프 차량이 마을 안길로 통행하면서 길이 파이거나 갈라지는 피해는 물론 주민들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다”며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농기계 운행에도 사고 위험이 뒤따라 생존권 보장차원에서 라도 대형차량 진입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장 관계자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마을안길로 대형 차량의 진·출입을 즉시 제한하고 비산먼지 발생과 소음. 진동에 대한 민원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