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4월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박은숙 기자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말 무서운 것은 이 파장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누구도 쉽게 예측하기조차 어렵다는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취업을 준비하던 청년부터 자영업자, 근로소득자, 기업인까지 어렵지 않은 국민이 없다”며 “당장 취약계층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고 기업은 생존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3일간 신규확진자 발생이 10명 내외로 줄었고 전반적인 상황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언제든지 대규모 확산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풀 수는 없지만 코로나19로 피폐해진 경제생활의 정상화를 논의할 정도의 여유는 생겼다”고 밝혔다.
또한 “농어민들의 삶도 마찬가지”라며 “국제물류가 마비되면서 수출 통로가 막혔고 학교급식으로 소비되던 친환경농산물은 많은 물량이 수확하지도 못한 채 폐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입학·졸업식, 결혼식 등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되면서 화훼 농가의 가슴은 타들어간다”며 “시도지사들이 앞장서서 SNS 홍보,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판매, 드라이브 스루 판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판촉에 나서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총리는 “홈쇼핑 업계에서는 5월 중 지역 특산 농수산물 판매방송을 특별편성할 예정”이라며 “방송 협조와 함께 어려운 지역 사정을 감안해 파격적으로 수수료를 낮추고 대금도 선지급하기로 결정한 홈쇼핑 업계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우리 농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면서 ”이는 경제 정상화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이겨낸 것은 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연대의 힘이었다”며 “경제에서도 서로에 대한 배려와 참여가 정상화를 앞당길 것으로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