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청 CCTV 관제요원인 공무직 K 씨가 김원이 당시 후보로부터 선거혁신특별위원회위원장 임명장을 받고 있다
[일요신문=목포] 강효근 기자=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180여 석이란 압승을 한 가운데 목포 민주당 김원이 당선자가 선거기간 목포시가 운영하는 ‘CCTV 1천 개를 들여다봤단’ 의혹이 쟁점이 되면서 경찰 수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2일 자 목포지역 주간지인 목포투데이는 “김원이 측 목포 1천 개 CCTV 들여다봤다” 제하의 기사에서 목포시청 안전총괄과 CCTV 관제요원으로 근무하는 K 씨가 김원이 당선자 선거혁신특별위원회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목포시가 관리하는 CCTV를 선거에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목포투데이는 이런 근거로 목포시 모 동에 사는 A 통장이 선거기간 김윈이 당선자와 경쟁했던 타 후보 유세장에 구경삼아 갔다 그것이 밝혀져 검찰에 고발당해 수사를 받아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거나, 목포시 곳곳에서 김종식 목포시장이 일반 사화단체 동향까지 파악, 시장으로부터 직접 전화까지 와서 깜짝 놀랐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이와 더블아 선거기간 김원이 후보 측 지지자들이 타 후보 지지자들에게 “누구 만났지”,“어디에 있지” 등 시민의 특정 움직임을 온라인에 올리면서 비아냥거리거나 협박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와 시민들은 뭔가에 감시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공포감을 호소해 왔다는 것을 지적했다.
현재 목포시는 시민의 안전을 목적으로 시내 곳곳에 1,610대의 CCTV를 설치하고, 목포시청 내 CCTV 관제센터를 운영하면서 경찰관 2명과 함께 목포시청소속 관제요원 29명이 3교대로 근무하면서 관찰을 하고 있고, 이번에 김원이 당선자 선거캠프에 참여했던 K 씨는 지난 2017년 2월에 공무직(전 무기계약직)으로 입사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공무직인 K 씨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김원이 후보 ‘선거혁신특별위원회’ 모임에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원이 후보로부터 ‘선거혁신특별위원회위원장’임명장을 받는 사진과 당시 자신과 같이 임명장을 받았던 사진을 올리면서 밝혀졌고, 이 페이스북 글은 보고 다수의 사람이 그동안 자신이 감시를 당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의혹을 제기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목포시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달라”며 지난 22일 목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목포투데이 측이 제기한 내용에 대해 외부 수사기관을 통해 명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의혹 해소에 가장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목포시는 경찰수사 의뢰에 앞서 지난 22일 입장문을 내고 목포투데이가 제기한 ‘CCTV 관제센터 근무 직원이 업무 중 취득한 정보를 빼내 김원이 후보 측에서 선거에 활용했으며, 이는 목포시의 관여 또는 묵인하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목포시는 이번 사건과 관련 “목포시 행정에 대한 신뢰와 공신력이 달려있는 중요한 사안으로 명명백백하게 사실을 확인받기 위해 수사를 의뢰한 만큼 경찰 측 수사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건은 목포시청에 근무하는 공무직인 K 씨는 일반 공무원과 다른 지위를 가지고 있어 지방공무원법에 적용을 받는 것이 아닌 근로기준법에 적용을 받고 있어 일반인과 같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나 어디까지 허용되는 지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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