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 슈터’ 조성원 감독이 LG 사령탑에 올랐다. 조성원의 삼성 썬더스 코치 시절 모습. 사진=KBL
창원 LG 세이커스 구단은 23일 “팀 8대 감독에 조성원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전까지 조 감독은 명지대학교를 이끌고 있었다.
앞서 LG는 지난 3년간 동행해온 현주엽 감독과 계약을 종료하고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감독 계약을 앞두고 있던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신임 감독을 뽑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서울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는 이상민, 유재학 감독과 각각 재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원주 DB 이상범 감독,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재계약에 가까워졌고 고양 오리온 김병철 기존 감독 대행 또한 정식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LG는 구단에서 선수로 뛴 경력이 있는 지도자를 선택했다. ‘캥거루 슈터’라는 별명으로 특출난 감각을 자랑했던 조 감독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LG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특히 2000-2001시즌에는 정규리그 MVP까지 수상했다.
구단은 “조성원 감독은 한국프로농구의 한 획을 그은 슈터 출신”이라면서 “다년간 지도자 경력과 해설위원 경험을 바탕으로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중장기적 선수 육성 체계를 확립, 강한 LG 세이커스를 만들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소통과 존중으로 팀을 하나로 만들어 빠르고 공격적인 팀 컬러로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창원 LG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