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과 전 부인 엠버 허드. 사진=연합뉴스
SNS를 처음 시작한다고 말하면서 시작된 이 영상에서 뎁은 “나는 지금까지 (SNS에 가입)해야 할 특별한 이유를 느끼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보이지 않는 적의 위협으로 이미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비극이 일어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대화를 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또한 “ 전염병이 창궐하는 동안 서로를 돌봐야 한다”는 당부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영상 말미에서 뎁은 “지난 몇 년 동안 보여준 여러분의 친절과 변함없는 지지, 그리고 응원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언급하면서 허드와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불거진 소문과 의혹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믿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비쳤다.
허드와 1년 3개월 동안의 짧은 결혼 생활을 했던 뎁은 이혼 소송 과정에서 그야말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악소문에 시달렸다. 처음에는 모두들 가정 폭력을 저지른 쪽은 뎁이라고 믿고 있었다. 소송 과정에서 허드는 뎁이 결혼 생활 내내 자신에게 핸드폰을 던지는 등 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면서 멍투성이의 얼굴 사진을 증거로 제출하기도 했다. 또한 부부싸움을 하던 중 분노를 참지 못했던 뎁이 자기 분에 못 이겨 스스로 손가락를 잘라 버렸다고도 주장했다.
뎁은 이러한 주장을 부인했지만 허드는 혼전계약서에 명시된 내용에 따라 결국 500만 달러(약 61억 원)의 위자료를 받았고, 그렇게 모든 상황은 끝이 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얼마 안 가 공방은 다시 시작됐다. 이렇게 끝난 줄로만 알았던 싸움에 숨은 반전이 있었다. 바로 뎁 측이 제시한 허드의 녹취록이 공개됐던 것이다. 공개된 음성파일에서 허드는 뎁을 향해 “남자인 당신이 가정폭력 피해자라고 말하면 누가 믿겠나?”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으며, “당신을 때려서 미안하다. 하지만 다시는 안 때리겠다는 말도 못하겠다. 나는 화가 나서 이성을 잃을 때가 있다”면서 자신 역시 뎁에게 폭행을 저질렀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었다.
이에 허드에게 향했던 동정 여론은 다시 뎁에게 옮겨갔고, 늦게나마 억울함을 해소했던(?) 뎁은 배우로서의 삶을 가까스로 이어가게 됐다. 지난 2016년 일부러 뎁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던 ‘디즈니’ 측이 다시 ‘캐리비안의 해적’ 6편에서 뎁을 캐스팅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출처 ‘데일리메일’.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