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미래통합당을 향해 “환골탈태하고 싶으면 전당대회를 열어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당 대표로 뽑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은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사진=박은숙 기자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5~6개월 뒤 지방선거나 총선이 있다면 이를 위해 (당을) 수습하고 (권한을) 행사하고, 소위 공천권에 대한 칼질도 가능하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이처럼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다 해도 선거를 위한 공천권을 휘두르는 비대위원장이 아닌 위기의 통합당을 이끄는 ‘위기 관리형’ 비대위원장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는 “(통합당에서) ‘대권후보 나가겠다’, ‘당 대표 나가겠다’며 나서는 사람들이 국민들에게 그렇게 썩 와닿지 않는 분들”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영국의 보수당이나 노동당처럼 과감하게 세대교체를 해서 당 대표를 선출해 당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당이 그렇게 환골탈태하고 싶으면 전당대회를 열어서 김종인 위원장을 당 대표로 뽑으면 가능한 것”이라며 “그렇게 가더라도 (김 위원장은) 대선 전에 험한 꼴 당한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원로로서 존경받는 김종인으로 남아야지 싸워서 쫓겨나는 김종인(으로 남아선 안 된다)”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