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의 시간’의 독일어 자막이 극중 대사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넷플릭스는 즉각 시정할 방침을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이제훈, 박정민, 안재홍, 최우식, 박해수 등 쟁쟁한 ‘청년 배우’들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았던 ‘사냥의 시간’은 개봉 첫날부터 논란에 직면해야 했다. 전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하는 과정에서 독일어 자막으로 ‘동해’를 ‘일본해(Japanischen Meer)’로 표기한 점이 지적된 것.
넷플릭스 측은 24일 “극중 캐릭터가 언급한 ‘동해’가 독일어 자막에서 ‘Japanischen Meer(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확인하고 ‘Ostmeer(동해)’로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서비스에는 최대한 빠르게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사이버 민간외교사절단 반크 측의 ‘신속한 시정’ 촉구가 이어졌다. 반크는 독일어 외에도 브라질식 포르투갈어, 헝가리어, 폴란드어, 덴마크어, 스페인어 자막에 동해 표기 오류가 있는 것을 추가로 발견해 시정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처음 문제가 제기된 독일어 외에 자막에 대해서도 수정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 영화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작품으로, 특히 한국 영화 최초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화계의 침체와 내부 계약 분쟁 등으로 인해 개봉이 두 차례 연기됐으나 영화관 개봉 대신 넷플릭스를 선택한 첫 주자로 여전히 관심이 뜨겁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