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막말에 격분한 배우 파이루즈 A 라피크. 사진=인스타그램
인도네시아의 배우인 갈리 지난자르가 인기 유명인인 레이 우타미가 진행하는 유튜브쇼에 게스트로 출연한 것은 지난 2019년 6월이었다. 이 자리에서 사생활에 대한 질문에 지나치리만치 솔직하게 대답했던 지난자르는 급기야 이혼한 전부인에 대한 저속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2015년 이혼한 여배우 파이루즈 A 라피크와의 결혼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말았던 것.
가장 문제가 됐던 부분은 성생활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전처와 가졌던 부부관계는 보통 15분 정도 지속됐으며, 전처의 음부에서는 ‘소금에 절인 생선’ 냄새가 났다고 놀리듯이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진행자인 우타미는 폭소를 터뜨렸고, 둘은 그렇게 한동안 낄낄 웃으면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파블로 베누아, 레이 우타미, 갈리 지난자르(왼쪽부터). 이들은 모두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사진=인스타그램
이 소식을 접한 파이루즈는 격분했고, 즉시 ‘부도덕한 내용’을 방송했다는 이유로 둘을 경찰에 신고했다. 파이루즈는 지난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 부도덕한 표현들은 인도네시아 여성들뿐만 아니라 나에게 커다란 상처를 줬다. 그들은 내 남편과 가족에게 큰 수치심을 안겼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한 “나에게 더 큰 상처를 준 것은 계정을 운영하는 우타미와 그의 남편인 파블로 베누아가 낄낄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채널을 구독하도록 부도덕적인 내용을 계속 퍼뜨렸다는 사실이었다”라고 비난했다.
이 영상은 지난여름 논란 끝에 삭제됐지만 그후에도 유튜브에 카피 영상이 계속해서 올라오면서 조회수가 300만 회를 넘어선 상태다. 결국 지난자르를 비롯해 우타미와 베누아는 인도네시아의 정보 및 전자거래법에 따라 외설적인 콘텐츠 제공 및 명예훼손 등으로 기소됐고, 법원은 최근 지난자르에게 징역 2년 4개월을, 그리고 우타미와 남편에게는 각각 징역 1년 4개월과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재판 결과에 대해 파이루즈는 “거짓말은 진실을 덮을 수 있지만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 진실이 널리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