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상환액이 129조 6000억 원으로 발행액을 상회하면서 2019년 말 발행잔액은 108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조 6000억 원(3.3%)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2019년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역대 최대인 129조 원으로 2018년보다 13조 1000억 원(1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사진=임준선 기자
2019년 중 ELS 발행액은 역대 최대인 99조 9000억 원으로 2018년 대비 13조 2000억 원(15.2%) 증가했다. 이는 저금리 지속 및 글로벌 주식시장의 견조한 상승으로 인한 조기상환 증가로 ELS 투자수요가 확대된데 기인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85조 2000억 원으로 그 비중은 2018년(90.2%) 대비 4.9%p 하락했으나 여전히 전체 ELS 발행액 대부분(85.3%)을 차지한다. 또 2019년 중 발행된 ELS는 은행신탁(52조 2000억 원, 52.3%), 일반공모(26조 1000억 원, 26.1%), 퇴직연금(10조 2000억 원, 10.2%) 순으로 판매됐다.
2019년 ELS 상환액(100조 원)은 2018년 대비 32조 7000억 원이 늘어나는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주요 지수들이 2019년 중 큰 폭의 하락 없이 전반적으로 상승 또는 보합을 꾸준히 유지한 데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2019년 말 기준 ELS 잔액은 71조 원으로 2018년 대비 1조 9000억 원(2.6%) 하락했다. 조기 상환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2019년 DLS 발행액은 29조 1000억 원으로 2018년(29조 200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며 주식 등이 함께 포함된 혼합형 DLS 발행이 일부 증가했다. 기초자산별로는 CD금리 등 금리 기초 DLS의 비중(35.9%)이 가장 높고, 신용(25.4%), 환율(4.3%) 등의 순이었다.
2019년 DLS 상환액은 29조 5000억 원으로 2018년 대비 4조 9000억 원(19.8%) 증가했으며 2018년에 비해 조기 상환액(15조 8000억 원)이 만기 상환액(13조 7000억 원)을 상회했다.
2019년 말 기준 DLS 발행잔액은 37조 2000억 원으로 2018년보다 1조 7000억 원(4.4%) 감소했다. 조기상환액이 2018년보다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또 2019년 말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 중 자체헤지 방식은 60조 7000억 원으로 2018년 대비 3조 원(4.4%) 증가했다. ELS 부분의 자체헤지 증가분(4조 5000억 원)에 주로 따른 것이며 DLS 자체헤지 규모는 2018년 대비 1조 5000억 원 감소했다.
2019년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의 평가금액은 117조 5000억 원으로 부채평가액(108조 7000억 원)을 8조 8000억 원 초과했다. 헤지자산은 채권이 79조 4000억 원(67.6%)으로 가장 많으며 예금·예치금(17조 4000억 원, 14.8%), 기타자산(15조 8000억 원, 13.5%) 순이다.
금감원은 “최근 코로나19 및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주요 지수 하락에 따른 파생결합증권 낙인규모 추이, 파생결합증권 시장에 대한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며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 발생에 따라 자체헤지 운용이 여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 중”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