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합창단 김철 지휘자
[일요신문=전주] 신성용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과 봉사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창작 합창곡이 발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주시립합창단(지휘자 김철)이 뮤직비디오로 제작해 전국에 무료로 보급하고 있는 창작 합창곡 ‘그대가 있어 우리는’(전경숙 시·곡)이 바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코로나블루 마음치유의 하모니이다.
이 곡은 코로나19 신종 바이러스로 고통을 당하는 시민들을 위로하고 현장에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의사, 간호사 등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들이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어 다시 일어서자는 가사를 담고 있다.
‘그대가 있기에 우리는’
고통의 침상에서 가뿐 숨 몰아쉬며
온 힘 다해 견디는 용감한 그대 곁에
마음의 손을 꼭 잡고 함께 싸우는
흰옷 입은 그대들이 있기에
우리는..
그대의 굽은 등보다도 높은 폐지를 이고
수천 번 돌고 돌아 모은
그대의 마지막 생활비를 조용히 놓고
돌아서는,
가난했고 가난한 그대들이 있기에
우리는..
평범한 일상이 소중함을 깨달아,
네가 아직 내곁에 있어 감사해,
모든 고통을 묵묵히 견딜 수 있는
그대들이 있기에 우리는...
고난이 우리를 넘어뜨리지 못하며
고통이 우리를 갈라놓지 못하리.
지금 우리가 잠시 거리를 두어야 함은
오래토록 우리가 함께 하기 위함이요
상처 입은 우리를 서로 보듬어
얼싸안고 환히 웃기 위함이라.
정겨운 그대여,
우리는 다시 일어서리라.
그대들이 있기에 우리는
다시 일어서리라.
시를 쓰고 곡을 만든 전경숙은 한양대 음악대학과 일 만하임-하이델베르크 국립음악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했으며 세일가곡콩클대상과 수원시립 창작합창콩클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작곡가협회와 창악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한양대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전주시립예술단은 창작곡을 영상물로도 제작해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예술단에서 계획 중인 ‘토닥토닥 힐링공연’에서 연주할 계획이다.
김철 지휘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시민들에게 치유의 마음을 전하고 희망을 주고 싶다”며 “이 노래가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다시금 일어설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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