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4월 27일 곧 다가올 황금연휴를 앞두고 “어디를 가든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아이들의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기약 없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종식을 기다리면서 학생들을 계속 집에만 묶어둘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수준의 안정적 관리가 유지되고 다른 분야가 일상으로 복귀한다면 학생들의 등교도 조심스럽게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쉽지 않은 문제”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온라인 개학을 결정할 때와 마찬가지로 교육계와 지역사회, 학부모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생활 속 거리 두기로의 이행을 결정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 준비기간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등교를 한다면 일선 학교에서 준비해야 할 사항이 굉장히 많다. 선생님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진행할 것인지, 물리적 거리는 어떻게 유지하고 급식위생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쉽게 넘길 수 없는 세세한 사항들이 한둘이 아니다”라면서 “적어도 일주일의 준비기간은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의 의견”이라고 했다.
또한, “이번 주중에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하는데 마지막 고비라고 할 수 있는 황금연휴가 시작된다”며 “이번 연휴는 우리 사회가 방역과 일상을 조화롭게 병행할 역량이 있는지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미 항공편과 열차, 주요 관광지 예약이 거의 매진이다”라며 “이제는 국민 모두가 어떻게 스스로와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지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어디를 가든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며 “제주도와 강원도 등 지자체에서는 긴장감을 갖고 방역 준비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