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인터뷰 기록집 ‘이후의 사람들’. 사진=안산시 제공
[일요신문] 2014년 4월 16일, 그날 그 바다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우리는 왜 그곳에 우리의 아이들을 묻어야만 했는가. 6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진실, 아물지 않은 상처. 그리고 그날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시간.
세월호 참사 인터뷰 기록집 ‘이후의 사람들’은 그날 이후 6년의 시간 동안 남겨진 사람들의 기록이다.
‘안산시 세월호참사수습지원단’이 기획하고, 안산시가 발간한 세월호 참사 인터뷰 기록집 ‘이후의 사람들’에는 민간인 잠수사 황병주 씨, 참사 초기 언론 인터뷰로 긴 재판을 치렀던 홍가혜 씨, 단원고등학교 스쿨닥터 김은지 씨, 유민 아빠 김영오 씨, 동수 아빠 정성욱 씨, 다윤 엄마 박은미 씨, 은화 엄마 이규경 씨 등 세월호 참사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20명의 기억을 한데 모았다.
인터뷰 기록집은 이들의 기억을 통해 세월호 참사 이후의 시간을 다각도에서 조명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인터뷰 기록집은 1장 ‘진도, 팽목항’에서 참사 직후의 현장 상황과 잠수사의 사고해역 수중 수색 과정, 언론 보도 피해, 실종자 가족들 기다림을 담았으며, 2장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는 침몰하는 세월호를 탈출한 생존 학생, 그들을 학교에서 돌봤던 스쿨닥터의 기억을 옮겼다.
3장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진상규명 활동을, 4장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46일간 이어진 유가족의 단식투쟁, 서명운동과 피케팅에 나섰던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지막 5장 ‘목포, 목포신항만’에서는 세월호가 육지로 인양되기까지의 과정과 1000일을 기다려 딸을 찾은 부모님들의 시간을 펼쳐낸다.
4월 30일 발간되는 단행본 ‘이후의 사람들’은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학생, 잠수사, 스쿨닥터와 시민활동가 등 20명을 만나 인터뷰한 기록과 국동완 미술가의 그림 30점, 신혜란 서울대학교 교수의 기고글 등으로 채워졌다.
세월호 참사 인터뷰 기록집 ‘이후의 사람들’은 비매품으로 안산시 관내 초·중·고등학교와 도서관, 관계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며 안산시 홈페이지에 게재해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