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4월 산업활동동향
[일요신문=전주] 신성용 기자 = 전북지역 실물경기가 깊은 불황의 늪에 빠지면서 기업경기가 끝없이 추락하고 소비도 급격하게 위축됐으며 업황 전망도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0년 3월 전북지역 산업활동동향’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0년 4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과 출하는 급감한 반면 재고는 크게 증가했으며 업황은 기준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전북지역 실물경기는 지난 2월 광공업 생산과 출하 감소세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3월 들어 다시 감소로 돌아섰고 재고 증가폭도 커져 심각한 경기 불황을 겪고 있으며 소비도 큰 폭으로 줄었다.
3월 전북지역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1.4% 감소했다. 전자제품(-14.9%)과 화학제품(-13.3%)의 감소세가 두드러졌으며 주력 업종인 자동차(-3.2%)의 감소세도 지속됐다. 광공업 출하도 전년 동월대비 0.6% 감소했다.
이에 반해 재고는 전년 동월대비 11.4% 증가하면서 실물경기를 깊은 불황의 늪으로 빠뜨렸다. 내수는 물론 수출까지 부진한 자동차의 재고가 48.7% 증가해 가장 심각했으며 전기장비 21.7%, 식료품 6.8% 등이다.
전북지역 대형소매점의 판매액지수는 73.7로 전달에 비해 감소폭(-23.2%)이 축소되긴 했으나 전년 동월대비 18.3%나 줄었다. 상품군별로는 신발·가방(-51.1%), 의복(-40.6%), 화장품(-28.5%), 기타상품(-19.7%), 오락·취미·경기용품(-18.4%), 가전제품(-13.0%), 음식료품(-4.3%) 등으로 모든 상품군의 판매가 부진했다.
기업들의 업황도 매우 나빠졌다. 4월 전북지역 제조업 업황 BSI는 51로 전월(58)대비 7p하락했으며 5월 업황전망 BSI는 47로 전월(60)대비 13p나 하락했다. 매출과 채산성BSI가 각각 63과 69로 전월대비 7p와 3p 하락했으며 전망 BSI도 각각 58과 65로 전월대비 15p와 6p 떨어졌다.
전북지역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36.3%), 불확실한 경제상황(26.4%), 수출부진(8.0%) 등이 상위를 차지했으며 전월과 비교해 내수부진(32.5%→36.3%), 수출부진(5.9%→8.0%), 불확실한 경제상황(24.5%→26.4%) 등의 응답 비중이 높아졌다.
전북지역 비제조업 업황 BSI는 56으로 전월(50)대비 6p 상승했고 5월 업황전망 BSI는 55로 전월(52)대비 3p 상승해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업황이 개선되긴 했으나 여전히 기준치 절반 수준으로 부진했다.
전북지역 비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18.7%), 인력난·인건비 상승(17.7%), 내수부진(13.4%)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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