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지연될 전망이다.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사진=이종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29일 공시에서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 예정일자를 삭제했다. 당초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30일 아시아나항공의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구주는 구주매매계약 제 5조에서 정한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 또는 당사자들이 달리 거래종결일로 합의하는 날에 취득하기로 했다.
신주의 경우 신주 인수계약 제4조에서 정한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의 다음 날 또는 당사자들이 달리 거래종결일로 합의하는 날의 다음 날이다. 즉 인수 날짜를 명확하게 정하지 않고 무기한 열어둔 셈이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확정될 경우 항공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고려하더라도 증가한 차입금, 느린 항공수요 회복 속도, 리스 부채 및 ABS(자산유동화증권) 관련 부담 등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의 영업 가치를 하락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