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센터 공사현장 화재를 수사 중인 경찰이 관련 4개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30일 오후 물류센터 시공사인 주식회사 건우와 건축주인 한익스프레스, 감리업체인 전인씨엠, 설계업체 차건축 등 4곳에 수사관 30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전날인 29일 이천시청을 찾아 공사 관련 인허가 서류도 확보했다.
경찰은 인허가 서류와 설계도면, 안전교육 관련 서류 등을 분석하고 공사가 제대로 진행됐는지, 안전조치 위반사항은 없는지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과실이 있었는지 조사한 뒤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까지 시공사 등 공사 관계자 6명과 목격자 11명 등 28명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 이상섭 건우 대표 등 물류센터 공사 핵심 관계자 15명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했다.
불은 전날인 29일 오후 1시 32분쯤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5시간여 만인 오후 6시 42분께 불을 껐다. 화재로 현장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은 지하 2층 화물용 엘리베이터 주변에서 우레탄 작업과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을 하던 중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