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팡이 계약했던 아파트의 2012년 거래 가격. 사진=호갱노노 캡처
이처럼 양팡은 5억 9000만 원이 실거래가이고, 집주인이 거의 두 배 가까이 바가지를 씌우려한 것처럼 말했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해당 아파트는 부산 동구 범일동 두산위브포세이돈2라는 단지에 위치해 있다. 양팡이 매매 계약을 체결한 아파트는 285m²(86평)으로 동일한 공급면적은 해당 단지에 4채밖에 없는 펜트하우스다.
애초에 4채밖에 없기 때문에 실거래 기록을 찾기가 어려워 최근 매매 계약은 2012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12년 10월 동일한 공급면적 아파트가 5억 9000만 원에 거래된 것을 볼 수 있다. 즉 양팡이 말한 5억 9000만 원이 2012년 거래 기록에서 나온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전 기록이자 마지막은 2010년 7월 21일 11억 4257만 원이다.
2012년 거래된 기록을 두고 실거래가 5억 9000만 원이라고 보는 것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곳 단지는 10년간 가격 상승이 크지 않기는 했다. 그럼에도 같은 단지의 절반 정도 면적인 160m²(48평) 가격이 지난 2월 4억 8000만 원에 거래됐다. 게다가 펜트하우스는 희소성이 높고 매물이 잘 나오지 않아 프리미엄이 붙는 게 일반적이다. 해당 집 실거래가가 5억 9000만 원이라는 얘기는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