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요하네스 슈퇴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디페인팅 화가다. 사람의 몸을 캔버스 삼아 현란한 보디페인팅을 그려내는 그의 작품은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왜냐하면 보디페인팅 속에 숨겨진 사람을 찾아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얼마나 감쪽같은지 도대체 사람이 어떤 자세로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 감이 오지 않는다.
“보디페인팅 작품은 살아있고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하다”는 슈퇴터는 “캔버스에 그린 그림은 영원하지만, 보디페인팅은 단 몇 시간 동안만 존재한다. 나는 맑은 눈과 열린 마음으로 세상, 자연, 색, 형태를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관찰한다. 그림은 나의 큰 열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최근 걸작인 ‘나비(The Butterfly)’ 역시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사람인지 나비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감쪽같은 이 작품을 위해 모델은 몇 시간 동안 계속해서 꼼짝 앉고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어야 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비단 페인팅뿐만이 아니다. 모델의 몸에 그림을 그리거나 팔다리를 올바른 위치에 배치시키는 것 외에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사진 촬영이다. 올바른 각도에서 딱 알맞게 작품을 촬영할 때 비로소 완벽한 작품이 탄생한다고 슈퇴터는 설명했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