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김정은 위원장이 5월 1일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방송은 “주체비료생산기지로 훌륭히 일떠선 순천인비료공장이 준공식이 전 세계 근로자들의 국제적 명절인 5월 1일에 성대히 진행됐다”며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국가 무력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식에 참석하시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공식석상에 나타난 것은 4월 11일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이 4월 15일 북한 최대 명절이자 김일성 전 주석 생일인 태양절 당시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에도 참석하지 않자 북한 내부에선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를 구체화한 것은 4월 21일 미국 CNN이 건강 이상설을 보도하면서다. CNN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이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면서 “이 정보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 이후 김 위원장을 둘러싼 온갖 소문과 추측들이 돌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 행방이 오리무중에 빠지자 전문가들과 언론들은 후계 구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 신변에 이상이 생길 경우 여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그 뒤를 이을 것이란 관측이 가장 유력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5월 1일 행사 참석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 기간 김 위원장이 무엇을 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은 김 위원장이 원산에서 머물며 정상적인 통치활동을 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