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5억 5000만 원을 국내 항공사의 항공권 구매에 선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해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사진=박정훈 기자
정부는 지난 8일 열린 제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공공부문의 최종구매자로서의 소비 및 투자 역할을 강화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내수기반을 보강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항공권 선구매(기관별 항공료 예산의 80%, 총 1600억 원 예상)도 이를 위한 하나의 과제로 선정됐다.
항공권 선구매는 이후 전체 중앙정부 및 지자체, 공공기관으로 단계적으로 적용될 방침이며 6월 말까지 최종 집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항공권을 선구매한 기관은 이후 실제 출장준비 및 항공권 발권시 해당 항공운임을 선지급한 금액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기관별로 출장형태나 출장지 등이 상이함을 고려해 선구매 대상 항공사 및 선지급액은 기관별로 선정한다.
근거리 출장의 경우 30%는 저비용항공사(LCC)의 항공권을 선구매하는 것을 권장하기로 했다. 항공사는 올 연말까지 집행되지 않은 선지급액을 해당 기관으로 환불하고, 이와 관련한 보증보험을 가입해야 한다.
김이탁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중앙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의 항공권 선구매와 선결제를 통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이러한 시도가 최근 개정된 조세특례제한법 등에 힘입어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에서의 자발적 참여로도 확대돼 착한 소비의 촉진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