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이원일 셰프의 약혼녀 김유진 프리랜서 PD가 4일 오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사진=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캡처
김 PD는 4일 오전 3시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가족들에 의해 발견된 뒤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던 김 PD는 이후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는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 PD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 전 비공개 SNS에서 유서 형식의 심경 글을 남겼다. 이 글에서 그는 학폭 논란과 관련해 일부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를 주장한 측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새로운 주장을 하기도 했다.
그는 “사과문을 두 차례나 올리고 나서 이렇게 해명을 한다는 것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저에 관한 글이 올라온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처음에 저에 관해 집단폭행 가해자라는 글이 올라왔을 때 해명문을 올리고 싶었으나 저의 예비 신랑인 이원일 셰프가 저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었고, 이유를 막론하고 학창시절 저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친구들이 있었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사과문을 올렸다”라고 앞서 사과문을 게시한 사실을 해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글을 쓴 친구는 국내에 있는 지인을 통해 제가 올리지 않은 글을 내리라고 지속적으로 협박 문자와 전화를 걸어왔다”며 “제가 바라는 것은 저의 억울함을 이원일 셰프 그리고 저희 두 사람의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는 것”이라고 썼다.
현재 김 PD의 학폭 피해를 주장한 측은 첫 폭로자를 포함해 3명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어느 쪽이 지인을 통해 김 PD에게 연락을 취한 것인지는 아직까지 분명히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첫 폭로자는 자신이 활동하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나는 (김 PD로부터) 2차 사과문을 받고 더 이상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김유진 PD의 학폭 논란은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당시 MBC 예능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 출연한 김 PD와 이원일 셰프는 사과문을 게재하고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