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슈팅걸스’
[일요신문=완주] 신성용 기자 = 시골의 작은 여중학교 전북 삼례여중이 13명의 선수로 전국대회에서 기적과 같은 우승을 일궈낸 감동 실화 영화가 개봉될 예정이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6일 개봉되는 ‘슈팅 걸스’는 단 13명의 선수로 2009년 여왕기 전국축구대회에서 우승한 전북 삼례여중 축구부와 故 김수철 감독이 일궈낸 우승 실화를 감동적으로 담아낸 영화이다. 영화 ‘코카콜라 살인사건’과 ‘진주라 천릿길’ 등을 제작한 배효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정웅인, 이비안, 정예진, 정지혜 등이 출연했다.
삼례여중 축구부는 수많은 여자 축구선수를 배출하고 역사상 가장 통쾌하고 감동적인 우승 드라마를 만들어냈지만 2009년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여중부 우승을 거머쥐기까지는 파란만장한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당시 삼례여중 축구부원 대부분이 가정 형편이 어려워 축구화조차 없는 경우가 많았고 잔디가 깔리지 않은 맨땅에서 훈령해야 했다. 게다가 선수가 부족해 주전 선수가 부상을 당해도 교체할 선수도 없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삼례여중은 2009년 여왕기 전국축구대회에서 8일 동안 리그전 3회와 토너먼트 3회를 치르며 당당히 결승에 올랐고 강력한 우승 후보 인천 가정여중을 2대 1로 누르며 창단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을 만들어냈던 것이다.
배효민 감독은 13명에 불과한 선수로 우승 신화를 일궈낸 삼례여중 축구부의 투혼을 알리기 위해 제작을 결심하고 드디어 개봉을 눈앞에 두게 됐다. 개봉을 앞두고 2019 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국가대표 조소현 선수가 추천 영상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WFC에서 뛰고 있는 조소현 선수는 추천 영상에서 “6일 개봉되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슈팅걸스’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슈팅걸스’ 파이팅! 대한민국 여자축구 파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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