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본어게인’
이수혁은 진세연(정사빈)과 함께 있던 장기용을 찾아 동행을 요청했다.
장기용은 성당에서 발견된 유골 상자에서 자신의 지문이 잔뜩 찍혀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살인 이유를 묻는 이수혁에 장기용은 “그래서 그 아일 제가 죽였다고 생각하시나요? 보기보다 상상력이 없으시네요. 김수혁 검사님”이라고 자극했다.
이수혁은 “그래? 그럼 어떤 상상이 필요한지 들어볼까?”라고 말했다.
장기용은 “그 아이, 임화영 아이에요. DNA 체취해서 확인해보세요. 임화영이 죽던 날 술김에 저한테 고백을 하나 했어요. 자기 손으로 자기 아일 죽였다고. 야산에 묻혀있던 아이 제가 찾아냈어요. 그 다음 그 아이 유골을 성당에 옮겨서 묻어준거구요. 팩트만 말한겁니다. 믿고 안 믿고 검사님 선택이겠죠”라고 말했다.
이수혁은 “아이 묻힌 장손 어떻게 알았어?”라고 물었다.
장기용은 “그걸 어떻게 알았겠어요? 임화영한테 직접 들었죠”라고 답했다.
이수혁은 “그랬다쳐. 그럼 왜 그랬을까? 땅에 묻어있는 걸 굳이 파내서 상자에 담아 성당까지 가서 묻어주고. 왜 심부름하다 임화영이랑 사이가 좋아졌나? 아님 죽기 전 부탁이 있나? 임화영 네가 죽인거 맞잖아”라고 물었다.
장기용은 “아이가 불쌍해서요”라고 간단히 답했다.
이에 이수혁은 “시나리오 좀 만들어놨나본데 너 같은 놈 말을 누가 믿어? 너 15살에 여자아이 죽인 사람이잖아. 전과 읊어줘? 그때 여자아이 죽인 것도 팩트잖아”라고 자극했다.
하지만 이수혁은 검사장의 부름을 받았고 장기용은 곧바로 검찰을 빠져나갔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