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5 총선 당시 선거관리위원회가 비닐장갑 구입에 6억 8468만 35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 당일 서울 종로구 교남동 제1투표소 모습. 사진=최준필 기자
최근 코로나19가 유행함에 따라 유권자들은 각 투표소에서 제공한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투표에 참여했다.
‘일요신문’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선관위는 지난 3월 19일 크린랩과 1팩 당 545원에 비닐장갑 구입을 계약했다. 1팩에는 비닐장갑 50매가 있으며 선관위는 총 125만 6300팩을 구입했다. 따라서 지난 총선 당시 선관위는 총 6281만 5000매의 비닐장갑을 6억 8468만 3500원에 구입한 셈이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무사히 치룬데 대한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비닐장갑 구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선거를 앞둔 지난 3월 31일, 김창인 당시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의 남용으로 미래세대의 안전과 건강이 위협되고 있는 현실에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제”라며 “선관위가 자연분해 성분의 위생장갑을 생산해서 지급한다면 코로나19 예방과 지속가능한 지구라는 두 원칙을 동시에 지켜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