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선출된 주호영 통합당 신임 원내대표. 사진=박은숙 기자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간신히 넘긴 미래통합당(103석)은 당장 한 석이 아쉬운 상황이다. 의원들 대부분이 180석에 달하는 ‘공룡 여당’을 상대하기 위해선 무소속을 하루라도 빨리 복당시켜야 한다는 데 고개를 끄덕인다.
주 원내대표 역시 무소속 4인방에 대해 “통합당의 소중한 자산들이고, 당 지도급 인사들이 많다”며 “밖에 오래 두는 것은 당의 통합 전략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복당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통합당 중진급 의원은 “일단 복당을 원하면 받아준다는 방침”이라면서 “4인방 모두 당으로 합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총선 전 황교안 전 대표 등이 했던 발언은 지지자를 결집시키기 위한 선거 전략 일환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들어온다는 데 마다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당선자 측근 역시 “홍준표 당선자는 일찌감치 복당 의사를 밝혔었다. 지금은 복당 이후 행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통합당 의원은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가 조만간 4인방을 연쇄 접촉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무소속 4인방이 들어올 경우 미래통합당 내부 지형은 요동이 불가피하다. 4선에 성공한 윤상현 권성동 의원은 당권 주자로 분류되고, 김태호 홍준표 당선자는 보수 진영의 차기 잠룡군으로 꼽힌다.
이들은 향후 전당대회 및 보수진영 정계개편에서 일정 역할을 요구받을 전망이다. 이는 ‘김종인 비대위’와 어떤 관계를 설정하는지와도 직결되는 문제다. 전권을 원하며 ‘킹메이커’로서의 입지를 다지려는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무소속 4인방 간 힘겨루기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