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의 작심 발언이 심판 강등을 낳았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한화 이글스 주장 이용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화제를 모았다. “(개막 이후)3경기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많은 선수가 볼 판정에 불만이 많다”면서 “부탁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곧장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공개적 인터뷰에서 볼 판정 불만을 표현하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KBO에서도 즉각 반응에 나섰다. 이용규의 ‘작심 발언’이 있던 날 한화와 SK의 경기에 나선 심판위원 5명 전원을 9일부터 퓨처스리그로 강등할 것을 밝힌 것이다. KBO는 “해당 심판위원들의 시즌 준비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재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향후 판정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해 리그 신뢰를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이용규의 발언을 의식한듯한 내용도 전했다. KBO는 “논란이 됐던 선수의 공개적 의견 개진에 대해서는 리그 구성원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자제와 함께 재발방지를 당부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번 강등이 결정된 심판 위원들은 8일 경기 이후 퓨처스리그로 이동할 예정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