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준 이천시장이 한익스프레스 현장시장실에서 유가족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사진제공=이천시청)
[이천=일요신문] 유인선 기자 = “화재참사 발생 시 책임자 처벌여부 내지 책임의 경중과 관계없이 중앙정부차원에서 법률로 정한 적절한 위로금을 유가족들에게 먼저 지급한 후 정부가 책임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도록 해야 한다”
엄태준 이천시장이 지난달 30일 발생한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 화재 사고 합동분향소에 현장시장실을 운영하며 “유사한 화재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엄시장은 8일 SNS를 통해“유가족들이 가족을 잃은 슬픔을 감당하기도 힘든 시기에 정례절차를 미뤄가면서 시공사등과 배상금 합의를 하라고 하는 것은 비 인도적”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대형 참사가 발생하면 장례절차, 사고발생 조사, 책임자 수사 및 처벌, 배상금 합의, 유사사고 발생예방을 위한 제도개선 연구 등 여러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참사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애도 공감 속에 유가족들이 장례절차를 진행하고 철저한 수사와 제도개선 연구가 혼란스럽지 않게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어야 하지만 유가족들이 장례절차를 미루며 시공사등과 배상금 합의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들을 실천할 수 없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또한“화재발생시 취약한 건축자재 사용금지와 안전 관리자 관리감독 권한 지자체 이양”을 요구하고 “화재참사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눠 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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