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내 미성년자 성 착취물 대화방을 최초로 개설·운영한 ‘갓갓’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최소 74명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3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이송되는 모습. 사진=고성준 기자
경북지방경찰청은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인 피의자 A 씨(24·갓갓)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아동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11일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9일 긴급 체포했다. 조사 과정에서 A 씨가 자신이 ‘갓갓’이라고 자백했다는 설명이다.
A 씨는 미성년자를 비롯한 피해자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의 시초 ‘n번방’을 운영했다. n번방 1번방부터 8번방, 로리방, 쓰레기방 등 총 10개 이상의 방을 운영하며 성 착취물을 유포·공유했고, 각 방마다 입장료를 받았다.
n번방이 등장한 이후 박사방, 프로젝트 N방 등 n번방을 따라한 성 착취물 공유 대화방이 만들어지면서, 갓갓은 텔레그램 관련 성범죄의 시초로 불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추가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