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의 조드푸르는 소위 ‘블루 시티’라고 불린다. 이름 그대로 도시 전체가 푸른빛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도시의 푸른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이 도시가 이렇게 파란색으로 물든 이유는 바로 건물들이 띠고 있는 다양한 푸른빛 때문이다. 가령 쪽빛, 짙은 청색, 하늘색, 페르시안 블루, 코발트색 등 서로 다른 푸른빛으로 어우러져 있는 것.
이 푸른 도시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려면 메흐랑가르 요새 산기슭 아래 있는 구시가지 주변을 산책해야 한다.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일부러 집을 파란색으로 칠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군데군데 얼룩지거나 지저분하거나 소똥으로 뒤덮여 있는 등 사람 사는 냄새도 물씬 난다. 이 푸른 도시가 여느 관광 도시 못지않게 충분히 매력적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출처 ‘보드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