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코로나19로 휴관에 들어갔던 공공시설 중 일부를 13일 개방했다. 이날 개방된 대구시내 강변 골프장 한 곳에 코로나19 방역지침 안내문이 걸려있다.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 20일 휴관에 들어간 시와 구·군 산하 공공시설에 대해 13일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한다.
코로나19 극복 범시민 대책회의 문화체육 분과위원회는 이날 8대 분야별 생활수칙을 정하고 시설을 개방하되 코로나19 재확산 차단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시와 구군 산하 공공시설 232개 중 테니스장, 육상경기장, 축구장 등 실외체육시설 130곳이 이날부터 개방하고 실내체육관과 수영장 등 실내체육시설 49곳은 오는 20일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이날 개방이 이뤄진 체육시설의 경우 아직 개·폐막행사와 이벤트성 행사는 열 수 없으며, 시설물 내에서 음식물도 먹을 수 없도록 했다.
상대적으로 감염 가능성이 높은 시설로 지목된 두류수영장은 14일 체육분야 실무위원회, 구·군 관계자가 모인 자리에서 모의훈련을 통해 문제가 없으면 20일부터 강습없이 자유수영에 한해 제한적으로 개방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시시설 21곳 중 대구미술관과 문화예술회관 등 시 운영 전시시설 13곳은 오는 20일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봉산문화회관(미정), 아양아트센터(6월) 등 구·군 운영 전시시설은 시 방침을 참고해 개관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개방 전시실에 대해서는 사전예약제와 한방향 안전동선 표시, 단체관람 금지 등 수칙 이행을 전제로 한다.
대구미술관은 15일 미술관 개관에 대비한 모의훈련을 하고, 관람은 사전예약을 받아 2시간당 50명씩 1일 4회 총 200명이 관람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공연장 30곳 중 5월에 2곳(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 6월 4곳(콘서트하우스, 문화예술회관 비슬홀, 코오롱야외음악당, 대구음악창작소), 7월 1곳(대구오페라하우스)가 개관 예정이며 구·군 등 나머지 23곳은 아직 미정이다.
공연장은 5~6월 무관중 공연으로 우선 문을 열고 입장 정원 50% 이하 사전예약제, 지그재그형 좌석배치, 시간차 입장 등 방역대책을 마련해 개관할 예정이다.
이달 3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리는 ‘제30회 대구무용제’와 다음달 5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시향 제463회 정기연주회’는 무관중으로 열리며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오페라 하우스는 총 좌석 50% 미만 사전예약제로 오는 7월 24일 ‘사랑의 묘약’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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